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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30 [까미귄(Camiguin)] 4. walk and roof top hotel restaurant

원래의 일정은 까미귄에서 2박후에 까가얀 데 오로로 나와서 1박하면서 레프팅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까가얀 데 오로의 첫인상이 마침 별로 였고, 까미귄은 마치 시골마을에 온 것 같아서,
이 쪽에서 하루를 더 지내는것으로 변경했다.

체크아웃전에 시간이 남아 아침운동 겸 가볍게 산책을 하기로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는데 2시간쯤은 걸었던 것 같다.
오토바이나 멀티캡들이 주로 다니는 메인 도로가 아닌, 산 정상을 향해 나있는 길로 올라가봤다.

우리나라에서 삼림욕 하는 기분이다.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이다보니 계속 지대가 높아지는데 이런 산 속에까지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신기했다.
물건 사러 한 번 나가려면 도대체 얼마를 걸어가야 하는건지...

어린 바나나가 매달려 있는 바나나 나무


처음 본 바나나나무가 신기하기만 했다. 마음대로 풀어놓고 기르는 닭들이 유독 많다.
엄마 닭을 쫓아다니는 병아리들은 정말 귀여웠는데...^^

 

바나나잎을 엮어 만든 집


바나나나무가 많이 보이더니 집들도 바나나 잎으로 지은 것들이 많다.

실컷 걸어다니고 달리다가 스트레칭도 하고 맑은 공기 때문인지 정말 상쾌한 기분이었다.


체크아웃을 한 후에, 레프팅비도 절약되었겠다, 까미귄에서 그나마 고급인 리조트에서 마지막 밤을 지내기로 했다.
하나는 원래 우리가 있던 곳 근처라 둘러볼 수 있었고, 다른 하나는 가볼수는 없는 곳이었는데 그 쪽으로 정했다.
산속에 있어서 위치가 좀 안좋은데 그 위치가 오히려 끌렸다.
우선 전화로 확인해두고 체크인 시간까지 밥도 먹고 필요한것도 사러 맘바하오로 나갔다.


나가는 길에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 모토렐라(Motorela)를 이용했는데, 앞에 탄 아저씨 두분이 한 덩치 해서 자리가 유독 좁아보인다.

모토렐라(Motorela)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아는 곳도, 눈에 띄는 곳도 없어서 일단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칠 기색이 없어 비가 오더라도 나가서 찾아보기로 했다. 결정한 곳은 맘바하오에서 흔하지 않은 호텔...
비가 와서 여기서 그냥 묵을까 싶어 알아봤지만 숙박은 별로 였고,
우연히 들어간 이 곳 2층 테라스에서의 식사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딱히 음식이 맛있었다기 보다 그때의 그 분위기와 우리의 느낌으로 잊혀지지 않는 장소 중 하나가 되었다.


 

 



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