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프면 모든게 스탑이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고

평소보다 몇배는 보채는 아이로 인해
아이가 잠들고 나면 기가 다 빨린 느낌.
진이 빠진다는게 이런 기분.


아이의 입안에 혓바늘이 돋았다.
아이도 그럴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그걸 구내염이라 진단하고

수족구의 증상 중 하나이며
심해지면 수족구가 될 수 있다는것도 처음 알았다.
말로만 듣던 수족구가 내 아이에게도 오는건가 싶어
놀라고 걱정스러웠다.

피곤하면 입안에 한 두개 혓바늘 돋은것만으로

어른인 나도 엄청 예민해지는데
지금 아이는
오른쪽 볼 안쪽에 두개, 혀에 두개, 아랫입술 안쪽 잇몸에 한개가 있다.
특히 잇몸에 있는것과 혀에 있는것때문에 많이 아파한다.

 

 

1일째(6월21일 일요일)
저녁 잠들기 전 처음 혓바늘 돋은것 발견.
아마도 이것때문에 밤에 잘 때 몇번씩 깨서 찡얼거렸나보다.
토요일밤부터 그랬다.
원래 밤에 잘 자는 아이인데 가끔식 하룻밤에 몇번씩 자다 깨서 짜증내며 울때가 있다.
그럴땐 꼭 어딘가 불편했을 때이다.
지나고 보면 그래서 그랬나보다 싶은데

낫고나면 다시 아플때까지 잊어버린다..ㅡㅡ

 

2일째(6월22일 월요일)

병원에 가보려고 했으나 구내염이나 수족구나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는 글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

병원 가기에 뒤숭숭한 시기이기도 하고...
피곤해서 생겼다는 생각에(어린이집에서 옮았나 하는 생각도 잠깐..)
잘 먹이고 잘 재우기로 한다.
졸린데도 낮잠을 안자려는 아이라 냅뒀는데
안자면 너무 피곤하니까
차에 태워서 낮잠을 좀 재웠다.

그런데 저녁쯤 발과 다리쪽에서 열꽃같은 붉은 점들을 발견했다!

병원에 가보려 했으나 대부분 7시에 문을 닫았고

다행히 가렵지는 않다고 해서 두고보기로 한다.

 

혀에 두 군데 확인

 

 

 

 

다리에 올라온 빨간 점들-가까이서 들여다봐야 알 수 있고 다리부터 엉덩이까지에서만 나타남.

 

2일째 밤에는 잠투정이 정말 심했다.

깰때마다 있는 힘껏 발차기를 너무 심하게 해서
나조차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3일째(6월23일 화요일)

밥은 죽을 먹었고 그다지 잘 먹는 편은 아니다.

시원한 수박은 잘 먹는다.
자고 일어나 보니 수포도 없고 빨간점들도 별 변화가 없고
아이의 볼 쪽에 헐었던 게 사라져서 이제 나아지는건가 싶었다.

낮에는 컨디션도 좋아져서 잘 놀고 혀도 덜아프다고 했다.

그런데 저녁에 다리를 보니 빨간점들이 더 많아졌다!

 

사진 찍어 놓을 걸 비교해 보니 그 수가 확연히 차이난다.

 

 

발가락부터 다리 앞뒤록 촘촘히 퍼져있었고

팔과 몸통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

 

수포가 생기지 않아서 수족구는 아닐꺼라 생각이 드는데

열이 확 오른적도 없어서 열꽃인것 같지도 않고...

뭔지 말이라도 들어봐야할 것 같아서 결국 소아과에 갔다.

의사선생님도 수족구는 아닌것 같다고...
(수족구는 입안이 헐은지 3일정도 지나면 손바닥이나 발에 수포가 올라온다고 함)

두드러기 일 수 있다고 하시며 두드러기 약을 처방해 주셨다.

예상치 못한 두드러기.

지금까지 몇번 두드러기가 난 적이 있는데 적은 부위에 부풀어올랐고

아이는 그 부위를 가려워했었다.

증상은 전혀 다르지만 어쨌든 두드러기 약을 처방받아 저녁에 먹이고 재웠다.

낮에 좋아진것 같던 혀는 저녁에는 (아이표현에 의하면)훨~씬 더 많이 아파졌다며

밥먹기를 거부했다.

 

참고로 두드러기가 났을 때 피해야할 음식.

닭고기, 돼지고기, 해산물/ 털있는 과일-키위, 딸기, 복숭아 등/ 견과류/ 유제품

(해산물에서 뜨끔했음. 전복죽을 먹였었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뭐 거의다 먹지말란...;;

나중엔 그냥 쌀로된거랑 소고기만 먹이라고...

내일은 소고기 죽을 먹여야할 것 같다.

 

무슨 징크스처럼 생일때마다

한번씩 크게 아프고 지나가는 아이.
두번째 생일은 그래서 챙기지도 못했고
이번에는 생일전에 나아서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란다.

 

 

ps-

내 아이가 더 어릴때,

아이의 증상을 세세하게 사진찍어 놓은 걸 보고 인상찌푸린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포스팅을 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역시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모르는게 육아인것 같다.

이 글도 누군가에게 그런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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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20150614

2015. 6. 15. 22:47 from Just/My Sweeitie

일요일.

 

늦잠 후 아점.

집에 있는 게 너무 힘들고 지겨운 건
아이보다 엄마 아빠.

무작정 나가고 보는 남편.

일단 시동부터 걸고, 어디 가지...?

그래서 간 곳.

궁평리 해수욕장.

궁평항을 가려다 아이가 밟을 수 있는 모래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해수욕장으로 검색.

궁평리 해수욕장 가는 길.

 

아이의 'ㅇㅇㅊ'이후 차라리 장거리 이동에 동영상이 낫겠다는 생각으로 아이패드 거치대 설치.

요즘 아주 푸욱 빠져있는 '바다탐험대 옥토넛' 내가 봐도 정말 재밌어~ㅎㅎㅎ

 

어린이집에서 받아 온 '나비 날개'

오늘까지만 하고 빠이빠이.

반짝이가 떨어져서 도저히 안되겠어ㅠㅠ

 

오늘은 러블리베이비~^^

 

발끝까지 사랑스러워♡

 

 

그냥 오기 웬지 섭섭해서 찍어 본 궁평리 해수욕장.

기대는 하지마세요~

곱지 않은 모래와 해변이라 하기에 민망한 해변.
해변 뒤로 (작은)솔숲이 있어 캠핑할 수 있게 되어있음.

시설은 그닥.

사유지라고 되어있었고 캠핑장 이용료 등이 있는 듯 했지만
메르스 여파로 한산한산.
(언제쯤 포스팅에 '메르스'라는 단어를 안쓰게 될지...ㅜㅜ) 
여기에 사람까지 많았다면 별로 안가고 싶을거 같다.

 

숙녀로 변신시켜 주는 밀짚모자♡ 

 

출출한 시간 바닷바람 맞으며 먹는 컵라면 최고~~~^^

 

저녁은 동네에 와서 삼계탕으로 마무리

 

이런거 한 번 해줘야하는거 아니냐며...ㅋㅋㅋ

낮잠 안잤기에 혹시나 집에 가면 뻗을까했는데
역시나 낮잠 없이도 열시쯤 잠든 우리 아가~
오늘 하루도 행복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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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20150613

2015. 6. 15. 01:46 from Just/My Sweeitie

토요일.


메르스는 언제쯤 잠잠해져서 자유로운 외출이 가능해질까.

이렇게 좋은 날들에 아이와 집안에 있기란. 참...

 

함께 놀기에 지친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병원놀이

 

 

 

아이는 진지한데 아빠는 누워있는 환자가 좋을 뿐.

 

 

갑자기 눈앞에 보이는 책을 꺼내와 읽어달라기도 하고

 

 

있는 장난감 없는 장난감 다 가지고 놀다가

 

 

더이상 할 게 없어서 결국 집앞 카페에 팥빙수 먹으러

 

 

돌아오는 길, 지나칠 수 없는 놀이터

오늘 신발까지 벗어두고 한일은...

 

 

미끄럼틀 가장 높은 곳 정복하기.

 

 

 

어느새 초록이 이만큼이나 푸르러진 여름 길목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신나는 하루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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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를 마음에 품다 3 - 누사두아(Nusa Dua)편 ②

 

3. 발리 컬렉션(Bali Collection)

누사두아 지역에서 쇼핑이나 식사를 위해 찾게 되는 곳이다. 식당은 워낙 없으니 한두번쯤 이곳에서 해결하게 될 것 같고 쇼핑은 딱히 할 게 없다고 생각된다. 누사두아 내의 호텔에서 대부분 차량을 지원한다. 택시를 이용한다고 해도 지역이 좁아서 많은 비용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에어컨 없는 음식점이 많음..ㅠㅠ

 

햇빛이 강하지 않더라도 습한 날씨 탓에 애 데리고 다니기 힘들었는데 잠들어주어서 간신히 커피 한잔.

 

코코 비스트로(CoCo Bistro)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아이랑 둘이 었는데 많이도 시켰다. 실제로 넘 많이 남겼음ㅠㅠ

 

나시고랭

 

먹은것중에 맛있는 편이었는데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지나가면서 아이가 먹기에 맵지 않냐고 물었다. 아주 살짝 매콤했으나 아이는 못먹을 정도여서 그렇다고 했더니 바로 다시 만들어 주었다. 서비스에 감동했으나 아이가 먹지 않아서 슬펐다..ㅜㅜ

 

샐러드(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음)-아주 좋았다.

 

스프-짬. 별로.

 

뭔지 기억이 잘 안남... 많이 남긴걸로...


매우 아쉬운 식사를 하고 날은 어두워지고 숙소로 돌아갈 일이 걱정인데 아까 그 매니저한테 게이트 방향을 물으니 지금 돌아가냐고... 그렇다고 했더니 기다리란다. 차 태워준다고. 그런 서비스가 있는줄 몰랐는데 규모가 큰 음식점에서는 픽업 드랍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 같다. 덕분에 편하게 잘 왔다.

 

이틀뒤 애가 너무 밥을 못먹어서 다시 발리 콜렉션의 일식당을 찾아갔다.

 

 

Garden Restaurant 답게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그리고 에어컨도 나오는 곳에서 식사할 수 있음!

 

 

 

음식맛은 그냥 쏘쏘. 다 먹고 나서 보채는 아이만 아니었다면 시원한곳에서 좀 더 오래 있고 싶었다. 사람도 없었는데...

이 곳도 차량을 제공해준다고 해서 물어봤더니 지금 차 고장났다고...ㅡㅡ

 

이 날 돌아오느라 고생했다.

돌아갈때는 호텔별로 승차위치도 다르고 정해진 시간도 있었는데 몰랐다. 매리어트와는 충분히 걸어갈만한 거리어서 걷기 시작했는데 아이와 함께일때는 얘기가 달랐다. 습한 날씨 탓에 길에 식당 나와서 5분이 채 안되서 땀이 흐르고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는데도 오는 내내 이것저것 보고 놀고 하면서 오느라 정말 오래걸리고 힘들었다. 마지막엔 결국 버럭한 것 같다..;;

 

시간을 잘 확인하고 이용하든가 처음부터 택시를 타는게 나았겠다.

 

 

 

4. THE BAY BALI

매리어트는 해변에 위치한 호텔이 아니라 전용비치를 따로 가지고 있다. 셔틀을 이용해 갈 수 있는데, 굳이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안가보긴 아쉬워 마지막날 잠깐 들렀다. 바다는 듣던데로 그냥그런 사실 동해 보다 못해보였던 바다라 이렇구나 정도로 보고 왔다. 비치쪽에 가면 'The Bay Bali'라는 간판을 볼 수 있는데, 처음에는 이 곳 비치 전체를 이르는 말인 줄 알았는데 간판에 나와있는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곳(?)인 것 같다. 유명 음식점들이고 규모도 아주 크다. 

 

 

특히 비치바로앞에 소파에서 음식 시켜먹으면서 수영하면서(음식점내에 수영장 있는곳도 있음) 하루쯤 놀다오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공사중인 곳도 많고 비수기여서 인지 사람도 없이 휑했다. 무엇보다 바다가 조금만 더 예뻤다면 좋았게다는 아쉬움이 있다.

 

5. 환전

공항에서 비쌀까봐 환전안하고 누사두아에서 하려니 공항과 환율이 같았다(발리 콜렉션내 코코수퍼마켓). 다른곳도 크게 차이나는 것도 아니어서 공항에서 어느정도 환전해도 괜찮을것 같다.

 

만약 매리어트에 숙박한다면 굳이 발리 콜렉션까지 가지 않고 더 가까운곳에서 환전 가능하고(물론 환율도 좀 낫고) 마트도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코코수퍼마켓은 비쌌다. 음식점도 있어서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 메리어트의 메인게이트가 말고 후문?같은 곳이 있다. 그 쪽으로 나가면 바로 그 골목이고, 메인게이트로 나왔다면 발리 콜렉션쪽으로 걸어가다 첫번째 좌회전 가능한 곳에서 좌회전 하면 되는데 떠나는 날 알아서 너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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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쯤 일어났고 낮잠없이 놀다 5시쯤 졸려서 짜증을 좀 냈으며 7시쯤 잠이들었다.
점심먹고 하원 후 집으로 와서 놀다 아파트 단지 30분쯤 나갔다 다시 집에서 계속 있었다.
메르스 때문에 어디 나가기가 겁나는 하루하루다. 그나마 오늘은 집에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책 5권 읽었고 고무줄로 던지고받고 좀 놀고 장난치다,

난 집안일 좀 하고 그 시간에 아이는 뭐 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혼자 잘 놀았다.
혼자 놀다 엄마 찾아서 수박썰어 담으면서 같이 먹고,
또 나는 다른 집안일을 잠깐 하고 아이는 혼자 놀고.

그리고 다시 스티커북놀이할때 졸려했고 서둘러 저녁을 먹이고 잠이 들었다.

 

잘 보냈나 괜찮았던 건가.

유달리 오늘은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자꾸 하고 있다.
화낸 일 없었고 아이도 졸릴 때 말고 짜증낸일도 없었다.
다만 하루종일 붙어서 놀아주진 않았다.
함께 놀다 중간중간 내 할일 하고 또 나한테 올때는 같이 놀아주고
그러다 또 내 할일 하면 한동안은 혼자 놀고 그랬다.
이정도만 되도 괜찮다는 생각인데 왜 자꾸 뭔가 허전하지...? 이 허한 마음은 뭐지...?

지금 제일 걱정은 식사.

요즘 아기 식사를 제대로 못챙겨주고 있다.
앞으론 그부분 더 신경쓰고 절대 억지로 재우려하지 말기.
계속 신경쓰고 매일 꾸준히 같은 활동을 하는 시간을 30분정도 가지는것.

이건 숙제다.

화내지 말고 매일매일 많이 가능한 많이 웃게해주자.

웃는 모습을 보여 주자. 일부러라도.

그렇게 해서 스스로 행복한 아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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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마필로 :

낮잠 안녕

2015. 6. 9. 17:25 from Just/My Sweeitie

 


곧 35개월.
32개월부터 다닌 어린이집.
낮잠에 유독 적응하지 못했다.
그냥 두고 가면 적응한다지만 불꺼진 깜깜한 방에서 눈만 꿈뻑꿈뻑하고 왔다는 말을 들을때면
뭐가 맞는건가, 내 선택에 매번 흔들렸었다.

그래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잘 수 밖에 없을 만큼 졸린 상황이었기에 자면 되겠거니 하고 이불을 챙기려했다.
그때부터 여지껏 본 적 없을만큼 자지러지는 아이.

왜 안자려고 해?
왜 안자고 싶은지 이유를 말해봐.
숨 넘어갈만큼 울다 서러운 숨을 고르며 아이가 뱉은말은,

"엄마 보고 싶어서."

가슴이 철렁했다.

눈물이 날 뻔 했다.
이렇게나 아직 엄마가 그리운 아이인데

이제 더이상은 하지 말자.

잘때 딱히 재워주는것도 아니고
엄마를 안고자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도 같은 공간에 엄마가 없다는건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은 기분인가보다.
엄마가 보고싶다는 말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 간절함을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의 언어로 표현한것 같았다. 

 

하긴 다 큰 나도 가끔 엄마가 너무 간절한데...
아직 세상의 전부가 엄마이지 않을까.

엄마를 이렇게나 간절히 원해줄 날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는데
이제 그만하자.
이 느낌이 그리울 날이 곧 올텐데...

다시는 '어린이집 낮잠' 이야기는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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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를 마음에 품다 2 - 누사두아(Nusa Dua)편 ①

발리가 처음인 나같은 사람은 대게 다음의 세 곳을 염두에 두지 않을까 싶다.


 

꾸따(Kuta): 발리의 번화가. 시끌벅적한 관광지. 서핑

누사두아(Nusa Dua): 조용한 휴양지.

우붓(Ubud): 산속에 위치한 작은 마을. 예술가의 마을? 그림, 수공예품, 소품가게들이 밀집.

논길트래킹이 유명. 바다를 보며 휴양하는것과는 다른 힐링을 위해 찾는곳. 

그 외, 발리의 '청담동'이라던 스미냑(Seminyak)과 씨푸드=짐바란(Jimbaran) 정도가 생각난다.


발리 전체 모습

우붓, 꾸따, 누사두아(South Kuta 쪽 빨간색 테두리) 위치.

초록색으로 칠해놓은 부분이 응우라라이공항(덴파사르).



아이가 없다면 흔히 가지 않는 윗동네까지 쭉~ 돌고 싶었으나 아직 거기까진 무리.
그나마 기간이 긴 편이어서 세 지역을 다 가보기로 했다.

그 중 가장 먼저 들른 곳, 누사두아.

1. 전체적인 느낌

누사두아는 공항에서 차로 20분정도 거리에 있고(하이웨이를 이용하지 않을경우 더 걸릴 수 있음)
정~말 조용히 쉬고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싶은 휴식을 위한 곳이었다.
굳이 차를 렌트해서 다른 지역으로 관광을 갈 게 아니라면
리조트를 신중히 선택하는게 좋겠다.
리조트 내에 머무는것 외에는 할 게 없는 곳이라서.

볼거리는 발리컬렉션(Bali Collection)이라는 쇼핑단지가 있다.
상점들 음식점들이 밀집되어있고 관광객들을 위해 조성된 곳.
고로 저렴한 가격은 기대하면 안된다.
호텔 외에 식사는 주로 이곳에서 해결하게 된다.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내가 느낀 누사두아는 너무 심심했다.
다시 가고싶은 발리이지만
다음에 가게 된다면 난 이곳은 제외할 것 같다.

2. 숙소: 코트야드 바이 매리어트 발리 누사두아(Courtyard by Marriott Bali Nusa Dua)    

 

아직 어리기에 슬라이드 있는 수영장은 굳이 필요없었고
(라고 생각해서 선택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30개월이 지나면 슬라이드가 필요하다는걸 깨달음)
가격대비 좋다는 후기가 많았고
마침 트래블주(www.travelzoo.com)에 괜찮은 조건으로 딜이 떠서 예약했다.

디럭스 풀 뷰(Deluxe Pool View)룸.

 

  

 

방 크기는 크지 않지만 아이랑 둘이 쓰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바닥이 대리석이라 샤워 후 너무 미끄러워서 매번 신경이 곤두섰다.
욕조에서 씻긴 후 나오면서 실제로 몇번 미끄러져서 나중엔 바닥에 아예 수건을 깔아두었다.


 


메인 수영장

 

어디서 수영장이 3개라는 글을 보았는데 3개라기 보다 그냥 하나가 길-게 이어져 있다.
유아용풀도 하나 있는데 작고, 얕고, 그늘이 없어서 그쪽에선 거의 놀지 않았다.

 

모모카페(MoMo Cafe)

 

수영장 오른쪽으로 테이블 있는 곳이 유일한 식당.
풀사이드에 테이블이 있어서 조식먹을 때 분위기 좋았다.

트래블 주 바우처에 의하면 내가 예약한 방은 풀사이드 뷰인데 아이랑 계단없는 호텔 2층에 묵으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1층으로 요청했더니 풀사이드로 방을 준 것 같다.
테라스쪽 문을 열면 바로 이곳으로 나오게 되어있어서 조식 먹을때나 수영할때나 정말 편했다.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

 

 테라스 의자에서

 

호텔에 식당은 모모카페 하나이고 로비층에 베이커리가 작게 있다.
아이 데리고 나가기도 힘들어서 첫 날 저녁도 먹고 룸서비스도 시켜보고 풀바에서도 시키고 정말 이것저것 많이 시켜봤는데 왜 그렇게 입에 맞는게 없던지...
처음이라 그렇겠거니 했는데 여행내내 발리 음식은 내 입에 안맞았다. 나시고랭, 미고랭, 사테 등 맛있다는 사람들 많던데...ㅠㅠ
두 돌 지났다고 이제 아이 먹일것도 따로 안챙겼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아이가 향에 민감해서 거의 밥을 못먹었다. 여행 후 얼굴은 새까맣게 타고 배는 쏙들어갔다.

 

룸서비스로 시켰던 커리


이것저것 시켜도 다 남기고 버려서 제일 간단해 보여서 시켰던 커리. 이것도 거의 안먹음. 내가 먹어도 맛이 없네...;;

 


혹시나 싶어 딱 한게 챙겼던 우동. 너무 밥을 안(못)먹어서 끓였는데 한 젓가락 먹고 내 실수로 다 쏟아버림.
아 눈물 날 뻔 했다..ㅠㅠ

발리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베이비시터(Babysitter) 서비스였다.

추천받았던 사이트는 Bali Krisna(http://www.balikrisnaservice.com/).
홈페이지에 가격이 없어 따로 문의했다.

Hourly rate             Rp. 60.000

Daily rate (8 hours) Rp. 350.000

Daily rate (10 hours) Rp. 400,000
Daily rate (12 hours) Rp. 450.000

24 hours                  Rp. 650.000

베이비시터 한명 당 아이 두명까지 가능.
또한 누사두아나 짐바란에서 이용할 경우 Transport fee가  Rp 50.000 씩 붙는다.

워낙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하는 아이여서 시험삼아 두시간만 이용해볼까 했는데, 짧은 시간 이용하기에는 비용이 매력적이지 않다.
매리어트에 문의하니 그쪽에서도 베이비시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길래 이 금액이면 호텔이 낫다싶어 그냥 호텔에 요청했다.
호텔은 시간당 60,000루피아.

그런데 어디 다른데서 오는게 아니라 수영장 끝에 있는 키즈클럽에 있던 직원이 와서 좀 황당ㅎㅎㅎ
그래도 두시간 아이랑 키즈클럽에서 데리고 있어줘서 유일하게 내 시간을 즐겨봤다.
어느 러시아 부부는 갓난아기를 데려와서 매일 몇시간씩 시터에게 맡기고 다른 지역으로 외출하는것도 보았다.
아이가 낯가리지 않는 어릴때 오히려 이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음식만 빼면 만족스러웠던 매리어트 숙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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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마필로 :

여행기간: 2015년 4월25일-2015년 5월 7일 (12박13일)
여행목적: 아기와 둘만의 여행 가능할까?에 대한 시험
여행경로: 누사두아(Nusa Dua)-우붓(Ubud)-꾸따(Kuta)

발리를 마음에 품다 1 -교통편

 

1. from ICN to DPS
- 가루다 인도네시아(Garuda Indonesia)항공 Airbus A330-300 이용
- 2-4-2 의 구조로 되어있었고 가운데 4좌석을 아이와 둘이 사용해서 편하게 이용했음.

차일드밀

 

과일식

-기내식 둘 다 정말 별로였음ㅠㅠ

2. from DPS to ICN
- 가루다 인도네시아(Garuda Indonesia)항공Airbus A330-300 이용

 

차일드밀

 

차일드밀 포장이 예뻐서-

 

과일식


- 여전히
정말 별로. 일반식이 오히려 맛있어 보였음.
밤 비행일때 아이의 식사는 거의 못하게 되는것 같다.

3. from 응우라라이 공항(Ngurah Rai International Airport, DPS) to 누사두아(Nusa Dua)
첫번째 목적지인 누사두아는 호텔에 픽업요청을 했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던데다 아이와 단둘이 떠나는 첫 여행이어서 모험하기 겁이났다.
그러나 다음에는 아이도 더 컷을테니 공항 택시를 이용할 것 같다.
-픽업비용: $19 / 체크아웃시 루피아로 환산되어 RP.235,600 였음.
-공항택시 공식요금: RP.125,000
(참고: 가자발리 블로그
http://gajabali.blog.me/220090666754)

4. 누사두아 내 이동
-메리어트에서 가볼 곳은 발리컬렉션과 전용비치 정도였다.
대부분 호텔셔틀이 있으며 발리컬렉션내의 음식점을 이용할 경우
셔틀을 제공하기도 한다.
-택시는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일정금액의 요금이 정해져있다고 들었다.

5. from 누사두아 to 우붓(Ubud)
-누사두아에 있으면서 인터넷 검색으로 연락함.
-6시간 차량이용에 $25
-가는길에 사원이라도 하나 들러볼 요량으로 예약했으나
너무 덥고 습한날씨에 아이는 지칠게 뻔해서 그냥 호텔 to 호텔로 이동만 했음.

6. firom 우붓 to 꾸따(Kuta)
-이쪽은 금액 통일한듯 하나같이 300,000 부르고 가려고하면 250,000부름.
-그냥 계속 지나다가 200,000으로 디스카운트 해준다는 기사에게 예약함.
-오는 중에 마음에 변화가 생겨 250,000줬음.

7. 꾸따시내
-블루버드 택시 이용할 것.
-하드락호텔에서 택시 불러달라고 했을 때 같은 미터택시라고
발리택시 이용했는데 결국 바가지.


8. from Kuta to Airport
-블루버드 택시로 미터이동 RP.26,000

9. 택시+기사 렌트 관련

카페나 블로그를 검색하다보면 추천해주는 기사들이 있고 그 중에 유명한 사람들도 있다.
나역시 그들 중 몇몇에게 컨텍해 보았으나 후기들만큼 빠른 답장이 없는 경우도 있고
또 후기에 있는 기사에게 연락했더라도 다른 사람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수많은 업체가 있는 만큼 직접 몇군데 연락해보고 적당한 곳을 예약하면 될 것 같다.
가격만 좀 살펴보고 특별히 나쁜 사람아니면 크게 문제없는데 그렇게 나쁜 사람은 없을것 같다.


10.
아쉬웠던점

-스쿠터를 탈 줄 모른다는것. 다음에는 스쿠터 렌트를...
-우버택시를 이용하지 않은것.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모든 사진은 폰으로 촬영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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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마필로 :

복지로 사이트에서 양육수당<->보육료지원 변경신청은
해당월 15일 전에 해야 그에 맞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글을 보았다.
그러면 당연히 지원도 전액 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자격변경 가능한 기한이란다.

양육수당을 받다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어
입소 후에 양육수당에서 보육료지원으로 변경 신청을 했는데
'보호자부담금'이란게 발생했다.
어린이집에서 얘기라도 해줬으면
입소당일 바로 신청했을텐데
그쪽도 몰랐던건지
아무말이 없어서 그나마 하루 뒤에 신청했는데
부담금 16,520원이 발생했다.
그나마 하루여서 다행이지
몇일 지난후에 했으면 정말 화났을뻔...
2월이라 날 수도 적은데다
첫달이라 1-2시간 겨우 있었고
그나마 빠진날도 있어 많지 않은 돈이지만 아깝다.

첫 아이라 열심히 알아본다고 해도
사이트도 워낙 여기저기 나눠져 있고
세부적인걸 놓치는게 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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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마필로 :


너무 짜증나서 글이라도 쓰고 자야 좀 풀릴것 같다.
엉뚱하게 입소대기 신청해놓은 어린이집들 정리하고
뒤늦게 신청한 덕에 내년 어린이집 입학도 어려워보이고
이것저것 찾던 중에 "시간제보육"발견.
이거다! 난 딱 이거면 돼!

예전에 대충 스쳤는데  찬찬히 좀 살펴볼걸...
신청을 해보려는데 이건 또
'아이사랑 보육포탈(http://www.childcare.go.kr)이란곳에서 가능하다.

이건 또 뭐지?
'서울시 보육포탈(iseoul.seoul.go.kr)'이랑 다른건가? 같은건가?
몇번을 왔다갔다
다르다는 검색글을 발견하고
다시 열심히 회원가입
정말 한 수십번 시도한것 같다.
결국 포기했다.
참 그지같네.
자꾸 키보드가 왜 안먹혀.
보안인증 팝업에서도 안먹히고
회원인증부터 해야겠기에 하려고 했더니
본인인증 후 회원가입 입력란에서
모두 키보드가 막힌다.
아 짜증난다.
결국 업무시간되면 전화해서 알아보기로 하는데
너무 짜증이 난다.
어린이집 하나 등록하기도 정말 복잡하고
인터넷 사이트도 너무 많고
나랑은 정말 안맞다.
인터넷 안하면 정보에 뒤쳐져서
애 어린이집 하나 시기에 맞게 못보내고.
인터넷 이런거 없었던 예전이 더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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