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42건

  1. 2014.09.09 26개월 즈음 발달
  2. 2014.09.05 일기_140904
  3. 2014.09.04 듣다가 울어버린 노래
  4. 2014.09.04 장난감 정리하는 아기
  5. 2014.09.04 야채를 다듬다
  6. 2014.09.03 4개월 차 전업주부
  7. 2014.09.03 to do list 점검
  8. 2014.09.01 스트레스 받는 나날들
  9. 2014.09.01 엄한 엄마 겁많은 아기
  10. 2014.09.01 여기로 내려오면 안 아파

26개월 즈음 발달

2014. 9. 9. 23:56 from Just/My Sweeitie

+790(25m 28d)

1.
요즘 가장 눈에 띄는건 역시 말.
단어를 말하기 시작한 건 두돌 전이었는데
그러려니 하고 있는 사이
말이 폭발적으로 늘어버렸다.
어느정도의 기간에 얼마나 늘었는지 미처 체크하지 못했다.
오늘 저녁에 놀랐던건
잠들기전에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것.

토끼랑 다람쥐가 있는데~
토끼는 당근 좋아하고 다람쥐는 도토리 좋아하고
나는 당근도 좋아하고 도토리도 좋아해~
이모는 어쩌고 할머니는 어쩌고~
머가 어쩄든데 그게 그래서 머가 어떻게 됐어요~

겪은일 생각나는것들 들은 말들을 엮어서
계속 이어가는데 그게 마치 어른이 아이들에게
얘기를 들려주는것 같은 억양과 말투였다.
그렇게 혼자 한참을 얘기하다 잠이 들었다.

2.
이정도면 정말 잘한다 싶었는데
다음날 눈 뜨자마자 하는 말(문장)과 발음은
전날과는 또 다르게 발전해있다.
매일매일 발전하는게 눈에띄일 정도이다.

아이들은 백지상태 스펀지와 같다더니
정말 쏙쏙 지나갔던 말들, 장소, 약속한 말
잘 기억한다.
이제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개념이 생기는듯하다.
전날 약속했던 일도 말하고
자고 일어나면 또 놀고 싶은거 하고
먹고 싶은거 먹을 수 있다는걸 인지한 것 같다.

3.
내것에 대한 애착이 심하다.
아직 양보라는 개념은 잡히지 않은듯.
장난감이나 음식이 내 것에 대한 애착이 심함.

4.
무안한 상황에 맞딱드리면 빵 울어버린다.
예를 들어,
집에 있는 똑같은 책을 다른 아이가 가지고 있어서
자기껀줄 알고 가지고 가려함.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그건 ㅇㅇ꺼 아니야. 똑같은 책이야."
라고 말했는데 손 뻗다가 울어버림.

5.
먹는건 여전히 매우 잘 먹고 있음.

6.
노래 율동 아주 좋아하고 잘 따라함.

7.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싶어하나 정작 먼저 다가가지는 못함.
말걸거나 대화하는건 안됨.
기관에 안보내고 혼자 지내서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다른 애들 다 가면 똑같이 놀아보고
따라하고 그러는데 같이 놀고 싶은데 지켜만 보고 있는 아이를 보는
엄마마음이 참 안쓰러움.
아이성향 탓도 있는것 같은데
기관에 다니고 함께 어울리는 상황이 반복되면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음.


요즘은 아이가 눈을 뜨고 있는 동안은
조용한 순간이 없는것 같다.
정적인 환경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참 힘들지만
참 신기하기도 하다.
어떻게 모든 상황을 말로 할 수 있는건지
요리놀이를 하면서도, 그림을 그리면서도,
책을 읽으면서도, 엄마를 따라다니면서도
끊임없이 말말말....
이러다 어느순간 커버려서 말이 없어지면
그땐 오히려 서운하고 슬플것 같다.
잠들었을때는 이렇게 맘 먹어도 눈뜨면 잘 안되는데
잊지말고 아이의 현재를 함께 즐기자.

'Just > My Sweeit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안해  (0) 2014.09.25
불쌍한 아이가 되게 하지 말자  (0) 2014.09.12
듣다가 울어버린 노래  (0) 2014.09.04
장난감 정리하는 아기  (0) 2014.09.04
엄한 엄마 겁많은 아기  (0) 2014.09.01
Posted by 마마필로 :

일기_140904

2014. 9. 5. 00:51 from Just/My Story

1.
역시 바깥으로 나가면 시간이 잘 간다.

오전//
밥먹고 정리하고
그림좀 그리고 준비하고
어린이집 알아보고
다시 들어와 밥먹고

오후//
예방접종하고
근처에서 시간좀 보내
슬슬 돌아와서 놀이터에서 두어시간
남편 퇴근 맞춰 들어와서
밥먹고 아빠랑 좀 놀게하고
9시전에 잠을 재웠다.

하루가 금새 지나갔으니 바쁜하루였나 싶지만
돌아보니 나는 여유로웠다.
감사했다.

병원 예약일이면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막 깬 아기를 엄마와 함께 태우고
-엄마는 아침부터 우리집으로 달려오고-
병원으로 가고 엄마에게 맡기고
나는 또 출근하고...
그랬던 지난날이 떠올랐던 하루다.

오전 진료시간이 마감되어가는데
나갈 생각않고 놀고 있는 아이를
굳이 재촉하지 않았다.
그냥 그냥 같이 놀아주다
가고 싶을때 가자고 했다.

오후 진료 시작시간에 맞춰가지 않아
대기가 많겠지만
아기랑 놀면서 기다리지 뭐-했다.
생각보다 진료가 일찍 끝나서
근처에서 천천히, 주사맞고 우는 아기도 달래고
안정을 되찾은 후에 돌아왔다.

문득 돌아보니 행동에 조급함이 사라졌다.
이런 생활이, 때로는, 하루를 너무 허비하는 것 같기도 하고
허무하게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해서 우울할때도 있다.
내 인생은 뭔가 싶기도 하다.
분명 내가 바라는 삶도
만족하는 삶도 아니지만
오늘은, 돈보다 중요한게 있다는,
아이의 어린시절은 두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선배맘들의 말을 어렴풋이 알것 같은 하루였다.

2.
믹서기로 양파 가는 법을 터득했다!
이유식 시작할 즈음
위생적으로 직접 해먹이겠다고
야심차게 구입했다 처박아두었던
대용량 유리 믹서기.
전업되고 종종 사용했지만
아기 반찬 만들때 기껏해야 양파 반개 정도 가는데
즙처럼 갈리지가 않아서 속으로 몇번씩 참아가며
대충 덩어리진대로 사용했는데
지난번에 우연히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번에 제대로 성공했다.
별거없다.
그냥 돌아가는 중에 믹서기 몸통을 몇 번 툭툭툭 두드려 주었다.ㅎㅎ
그전에 위에 뚫린 곳으로 튀김용 젓가락 넣고
눌러주다 몇번 부러뜨리기도 했는데
오늘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찾고
속으로, 나혼자, 완전 신났다.
작은거에 이렇게 기쁠수가ㅎㅎ

3.
요즘 보통 8시에서 8시30분에 일어난다.
그것도 아이가 일어나서 나를 깨운다.
아무래도 새벽 2시-3시에 잠들어서 인것 같다.
졸려서 낮에 또 진한 커피를 마셔대니
밤에 또 못자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아침이 늦어지니 점심, 간식, 저녁 식사가
꼬일때가 많다.
되지도 않는 새벽 6시 알람을 7시로 바꾸고
잠드는 시간은 늦어도 1시를 넘기지 않아야겠다.
그래서 아이의 아침을 8시에는 먹을 수 있게하는게 포인트다.

'Just >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긍정긍정하게 살기  (0) 2014.09.12
접촉사고  (0) 2014.09.12
야채를 다듬다  (0) 2014.09.04
4개월 차 전업주부  (0) 2014.09.03
to do list 점검  (0) 2014.09.03
Posted by 마마필로 :

 


'반짝반짝 작은별'의 영어 가사가 궁금해서
유튜브로 찾고 가사를 적다가
고개를 들어 아기 얼굴을 보니
흥얼거리면서도 울먹울먹
울음이 터지기 직전이었다.

차라리 빵~ 터지라고 울도록 유도했더니
서럽게 울어대기 시작.
아 너무 귀여워서 우는데 웃어버렸다.
ㅎㅎㅎㅎㅎ


가끔 '섬집아기'를 불러주면
우는 아기들이 있대서
"슬퍼서 울어?" "무서워서 울어?"
물어봤더니 무서워서 운단다.
뭐가 무섭냐고 했더니 부엉이가...ㅋㅋ
이 버전은 나도 멜로디가 구슬프게 느껴져서 별로다.
좀 빠른 버전으로 다시 찾아봐야겠다.

'Just > My Sweeit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쌍한 아이가 되게 하지 말자  (0) 2014.09.12
26개월 즈음 발달  (0) 2014.09.09
장난감 정리하는 아기  (0) 2014.09.04
엄한 엄마 겁많은 아기  (0) 2014.09.01
여기로 내려오면 안 아파  (0) 2014.09.01
Posted by 마마필로 :



낮잠 자고 일어나서
"문화센터 가야하니까 장난감 정리해놓고 나가자."
한마디에 방으로 들어가서 장난감 담기 시작하는 아기.
내가 잔소리를 너무 많이 했나
-그런거라면 마음이 좀 짠... 미안해지네-

원래 이맘때 아기들 다 그런가
-차라리 그랬으면-

첫 아기인 나로서는 신통방통.

"정리하는 거야?"
"문화센터 가니까 나 정리해~"

아 말하는것도 하루하루가 달라.
신기신기.
예전엔 같은 단어를 몇 번 반복해줘야 기억했다면
요즘은 한번 알려준 단어도 바로 기억한다.


날이 갈수록 알아듣는게 많아지니
말을 점점 잘들어서 키우기 편해지는게 느껴진다.
내 성격에 말 안듣는 아이는 정말 못키웠을것 같다.

'Just > My Sweeit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개월 즈음 발달  (0) 2014.09.09
듣다가 울어버린 노래  (0) 2014.09.04
엄한 엄마 겁많은 아기  (0) 2014.09.01
여기로 내려오면 안 아파  (0) 2014.09.01
음감이 좋은걸까 이맘땐 다 이런걸까  (0) 2014.08.31
Posted by 마마필로 :

야채를 다듬다

2014. 9. 4. 01:20 from Just/My Story

시간이 왜 이렇게 잘가는지
사자마자 바로 정리해 두어야 할
야채들이 벌써 몇일 냉장고에 있어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더 미루면 안될것 같아
오늘은 아기 잠들자마자 야채부터 정리.

아기 반찬 만들면서 꼭 구비해두게 되는 야채
양파, 감자, 당근.
직접 요리 해보면서
요리 시간의 대부분은 '재료다듬기'라는걸 깨달았다.

그러다 우연히 지퍼백에 다듬은 재료를 잠깐 보관했다가
쓰고 남은걸 다음날 썼는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다 다듬어서
보관해보기로 맘먹고 야채를 구입했다.


이렇게 정리.
한단을 사도 늘 반 이상 버리던 파를
다듬어서 냉동실에 두었더니
계속 먹을 수 있길래 이번에도 좀 많이 사왔다.
양파와 당근은 깍둑설기와 채썰기 두 종류로.
이렇게 해두면 카레, 짜장, 볶음밥, 불고기를 하는 시간이 아주 단축된다.
-지금까지 해본게 저것밖에 없다ㅎㅎ-
양파 세 개째 썰면서 눈물을 못참아
아주 옅게 색이 들어간
선글라스까지 이 밤중에 찾아 끼고서 다듬었다.
다 했더니 밀린 숙제 끝낸것처럼
속이 시원하다.

수분이 날아가고 영양소면에서는
그때그때 다듬어 쓰는것보다 안좋을 것 같은데
요리하는 시간이 훨씬 쭐어드니
요리에 대한 부담감도 확 줄고
그만큼 아이가 보채는 시간도 줄어들어 좋다.

 

//번외.
애기가 음식하는 시간을 못기다리고
내 다리에 붙어있고 서로 짜증이 나게 되느니
차라리 조미료 들어간 바깥음식이라도
사먹이고 같이 놀아주는게 좋을까
그래도 보채는거 잠깐이니
-30분이 3시간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몸에 좋은 음식
직접 만들어주는게 좋을까
요즘 마음이 왔다갔다 하는 고민중에 하나이다.

'Just >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접촉사고  (0) 2014.09.12
일기_140904  (0) 2014.09.05
4개월 차 전업주부  (0) 2014.09.03
to do list 점검  (0) 2014.09.03
스트레스 받는 나날들  (0) 2014.09.01
Posted by 마마필로 :

4개월 차 전업주부

2014. 9. 3. 02:34 from Just/My Story

9월이다.
늘어지는 여름 막바지도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니
마음도 여유로워 지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전업주부로서 3개월을 채웠다.
직장인으로 치면 이제 수습딱지를 떼는 셈이다.

내가 적응이 좀 느린편인지 모르겠지만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데
대부분 3개월 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9월에는 문화센터들의 가을학기 수업이 시작된다.
엄마가되면 한번씩은 경험해 보는 문화센터.
직장맘일때 평일에 문화센터 다니는 엄마들이
그렇게 부러웠는데 드디어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한다.

아이와의 적응기간을 끝내고
문화센터 수업도 등록하고
요일별로 스케줄이 차있으니
이제 하루종일 집에서 무얼하나 고민하고
둘만 있으면서 아이에게 짜증내는 일은
줄겠지라는 기대를 해본다.

아이와 함께여야 하는 스케줄은
하루에 오전 1건, 오후 1건으로 크게 두 개를 정한다.
무엇을 하든 여유시간을 두시간쯤 둔다.
아이와는 늘 예상치 못하게 시간이 지연되더라.

일단 정해진 일정,

월요일: 대청소/ -----
화요일: 문화센터(엄마)/ -----
수요일: -----/ 문화센터(아기랑)
목요일: -----
금요일: 문화센터(아기랑)/ -----

이 외에 아이와 함께
매일 놀이터(공놀이) 30분 이상, 책상활동 30분, 동영상 20분
주 1회 나들이(or 체험), 도서관(or 서점)
활동을 하려고 하고,

틈틈이 간이청소, 욕실청소(격일), 정리정돈,
세탁(수건삶기 주2회, 부부옷 주1회, 아기옷 주2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 정도면 적당하겠다는 생각-
장보기, 반찬만들기 등의 집안일을 해야하고,
책도 좀 읽고 웹서핑, 블로그 관리도 조금씩 해야한다.

바쁘겠지만 해야할 일이 정해져서 좋다.
이제부터는 프로주부가 되기위해 노력.
화이팅!

 

'Just >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_140904  (0) 2014.09.05
야채를 다듬다  (0) 2014.09.04
to do list 점검  (0) 2014.09.03
스트레스 받는 나날들  (0) 2014.09.01
거품 맥주/ 앱솔루트 라즈베리  (0) 2014.09.01
Posted by 마마필로 :

to do list 점검

2014. 9. 3. 02:02 from Just/My Story

다이어리에 마지막으로 to do list를 작성하고
꼬박 일주일만에 체크해 보았다.
일주일전 그 날 하루동안 할 일 이라고
작성한 게 15개였고
실제 그날 한 건 1건,
잊고 지내다 일주일 후 점검해보니
완료된건 고작 5건이다.

두 가지 생각이든다.
1. 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할 일'이라고 적어놓았구나.
2. 난 중요한 일을 먼저하지 않고 미루고 있구나.

어느것에는 1번이 적용되고,
어느것에는 2번이 적용되는듯하다.

요즘 '습관'의 중요성을 많이 깨닫는다.
어떤 일을 습관화 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요즘 꽤 잘 실천되고 있는것 중 하나는
정리정돈이다.
한번 흐트러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게되어서
웬만하면 바로바로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하려면 몸이 쉴틈이 없다.
어떤 날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날 발견하기도 한다.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야 하고 체력도 중요하다.
살짝 피곤하지만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가니
뿌듯함도 있다.

그리고 습관들이고 싶은것은
-눈뜨고 할 일 점검
-정해놓은 중요한 일 미루지 않기
-자기전 하루 정리
이다.

우선은 신중하게 to do list를 작성해야겠고
게을러지지 않도록
자꾸자꾸 맘속으로 나를 독려해야한다.


'Just >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채를 다듬다  (0) 2014.09.04
4개월 차 전업주부  (0) 2014.09.03
스트레스 받는 나날들  (0) 2014.09.01
거품 맥주/ 앱솔루트 라즈베리  (0) 2014.09.01
일기_140827  (0) 2014.08.27
Posted by 마마필로 :

요즘 들어 내 성격때문에 무지 피곤하다.
꼼꼼한 편이긴 했지만
이렇게도 예민하고 민감하고 깔끔떠는 성격인 줄 몰랐다.

여자들은
-우리 엄마나 동생만 봐도-
물건 살 때
꼭 새걸로 달라든지
어디 흠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는 편인데,
나는 그다지 그런성격이 아니었다.
새로 구입한 가구에 흠집이 조금씩 있어도
어차피 지내다 보면 알지도 못할거라면서 넘기고
디피제품도 별 거리낌 없이 가져오며
그래서 중고거래도 잘 하는 편이다.

물건도 깔끔떨며 사용하지 않고 막 쓰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무던한 성격인 줄 알았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살림을 하는 요즘
내 성격이 스스로를 무지무지 힘들게 하는
성격임을 깨닫고 있다.

모든게 완벽하길 바라고
흐트러짐을 못견뎌한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쉽지 않음에도
늘 모든게 제자리에 있게 하려고 하고
집안이 늘 내가 생각한대로 유지되어야 한다.
그래서 남편이 주방에 들어가는 모습이
스트레스가 될 지경이다.

이사 후 인터넷 공유기의 위치를
한곳만 된다고 했던 인터넷 기사
알고보니 원하는 장소에 설치하는 것 가능
그 기사는 그 때 도대체 왜 그랬냐고
내 잘못도 아닌데 난 그냥 써야 하고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고
지저분한 선을 다 드러낸 채
덩그러니 나와있는 공유기를 볼때마다 스트레스.

인터넷 연결은 왜 이렇게 수시로 떨어지는지 스트레스.

내 몸이 피곤할지라도
스스로 해결해 놓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
차라리 낫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빨리 미련을 버려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요즘은 '소음 스트레스'가
나를 미치게 만든다.

-에어컨 실외기로 인한 베란다 난간 떨림
-이사 후 냉장고의 냉동실 돌아가는 소리
-놀이터의 아이들 소리
-윗집 아이의 내달리는 소리

이 중에 최고는 윗집 아이.
스트레스의 정점을 찍게 만든다.
미쳐버리겠다. 돌아버리겠다.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일일이 전화해서 하나씩 고쳐놓는게

또 내 성격인데
이대로 계속 가다간 아무래도 지칠듯싶다.
조금 더 나이 들면
내 몸이 힘들고 귀찮아서
그냥 다 냅둬버릴것 같다.
어른들이 웬만하면 넘어가는게
그런 이유인것 같기도 하고.

오늘도 윗집 아이 때문에 너무너무 예민해져 있었더니
아직까지 머리가 지끈지끈 두통이있다.
얼른 아기 키워놓고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Just >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4개월 차 전업주부  (0) 2014.09.03
to do list 점검  (0) 2014.09.03
거품 맥주/ 앱솔루트 라즈베리  (0) 2014.09.01
일기_140827  (0) 2014.08.27
넌센스퀴즈  (0) 2014.08.26
Posted by 마마필로 :

내가 무서워서 아기가 겁을 먹는걸까
원래 겁이 많은걸까.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 아기는 타고나길 겁이 많고 소심하다.
이런 아이에게 화날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더 어릴때-말 못할때-는
화나서 목소리 톤 높여서 한번 말하면
울먹울먹이기만 했었는데
-차라리 앙~~~~하고 울어버리지-
요즘은 일단 놀람-움찔- 그리고 바로 말을 듣는다.

오늘은 차 안에서 내 무릎에 서 있다
갑자기 쿵 하고 앉는 바람에 배가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이러니까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앉아있으랬지!"

그랬더니 바로 움찔움찔 자리에 앉으면서

"나 움직이지 않으고 가께. 가만히 있으께"

정말 부동자세로 있다가 좀 지나서

"나 쪼끔만 움직여도 돼?"

이런다.

이게 처음이 아니라 요즘 대부분 이런식이다.
엄마맘에는 말 잘듣는 이 모습이 절대 좋지만은 않다.
안들으면 안듣는대로 또 속상하고 힘들겠지만
좀 고집도 피우고 자기주장도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 성향이 그렇기도 하지만
남편은 자기도 무섭다고
나더러 진짜 무섭다고 한적도 있다.
원래 성향이 그런아이한테는
화가나도 큰 소리 내지말고
조곤조곤 얘기해야 하는걸까
그럼 나는 어떻게 그 순간을 딱 넘기고
큰 소리 내지 않을수 있을까...
정말 아이의 성향/성격때문에 가면갈수록 걱정스럽다.

Posted by 마마필로 :


침대에 패드가 프레임까지 내려오지 않아서
그냥 내려오다가 허벅지를 종종 쓸리곤 했다.
-요즘은 요령있게 잘 내려오지만-
그래서 이불을 길게 늘어뜨려주거나
큰 수건을 깔아주곤 했는데
놀면서 손수건 한장을 깔더니
그 모습을 재현한다.

"여기(손수건 깔린 부분)로 내려오면 안아파,
이쪽으로(손수건 없는 부분) 내려오면 아프고."

말 하나하나가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신기한 요즘.
정말 모든 말들을 녹음해두고 싶다.
다 적어두지도 못하지만
글에서 표현할 수 없는
말투가 얼마나 아쉬운지...

'Just > My Sweeit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난감 정리하는 아기  (0) 2014.09.04
엄한 엄마 겁많은 아기  (0) 2014.09.01
음감이 좋은걸까 이맘땐 다 이런걸까  (0) 2014.08.31
구운마늘을 처음 먹어 본 아기  (0) 2014.08.31
육아일기_140826  (0) 2014.08.26
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