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를 마음에 품다 2 - 누사두아(Nusa Dua)편 ①

발리가 처음인 나같은 사람은 대게 다음의 세 곳을 염두에 두지 않을까 싶다.


 

꾸따(Kuta): 발리의 번화가. 시끌벅적한 관광지. 서핑

누사두아(Nusa Dua): 조용한 휴양지.

우붓(Ubud): 산속에 위치한 작은 마을. 예술가의 마을? 그림, 수공예품, 소품가게들이 밀집.

논길트래킹이 유명. 바다를 보며 휴양하는것과는 다른 힐링을 위해 찾는곳. 

그 외, 발리의 '청담동'이라던 스미냑(Seminyak)과 씨푸드=짐바란(Jimbaran) 정도가 생각난다.


발리 전체 모습

우붓, 꾸따, 누사두아(South Kuta 쪽 빨간색 테두리) 위치.

초록색으로 칠해놓은 부분이 응우라라이공항(덴파사르).



아이가 없다면 흔히 가지 않는 윗동네까지 쭉~ 돌고 싶었으나 아직 거기까진 무리.
그나마 기간이 긴 편이어서 세 지역을 다 가보기로 했다.

그 중 가장 먼저 들른 곳, 누사두아.

1. 전체적인 느낌

누사두아는 공항에서 차로 20분정도 거리에 있고(하이웨이를 이용하지 않을경우 더 걸릴 수 있음)
정~말 조용히 쉬고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싶은 휴식을 위한 곳이었다.
굳이 차를 렌트해서 다른 지역으로 관광을 갈 게 아니라면
리조트를 신중히 선택하는게 좋겠다.
리조트 내에 머무는것 외에는 할 게 없는 곳이라서.

볼거리는 발리컬렉션(Bali Collection)이라는 쇼핑단지가 있다.
상점들 음식점들이 밀집되어있고 관광객들을 위해 조성된 곳.
고로 저렴한 가격은 기대하면 안된다.
호텔 외에 식사는 주로 이곳에서 해결하게 된다.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내가 느낀 누사두아는 너무 심심했다.
다시 가고싶은 발리이지만
다음에 가게 된다면 난 이곳은 제외할 것 같다.

2. 숙소: 코트야드 바이 매리어트 발리 누사두아(Courtyard by Marriott Bali Nusa Dua)    

 

아직 어리기에 슬라이드 있는 수영장은 굳이 필요없었고
(라고 생각해서 선택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30개월이 지나면 슬라이드가 필요하다는걸 깨달음)
가격대비 좋다는 후기가 많았고
마침 트래블주(www.travelzoo.com)에 괜찮은 조건으로 딜이 떠서 예약했다.

디럭스 풀 뷰(Deluxe Pool View)룸.

 

  

 

방 크기는 크지 않지만 아이랑 둘이 쓰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다만 바닥이 대리석이라 샤워 후 너무 미끄러워서 매번 신경이 곤두섰다.
욕조에서 씻긴 후 나오면서 실제로 몇번 미끄러져서 나중엔 바닥에 아예 수건을 깔아두었다.


 


메인 수영장

 

어디서 수영장이 3개라는 글을 보았는데 3개라기 보다 그냥 하나가 길-게 이어져 있다.
유아용풀도 하나 있는데 작고, 얕고, 그늘이 없어서 그쪽에선 거의 놀지 않았다.

 

모모카페(MoMo Cafe)

 

수영장 오른쪽으로 테이블 있는 곳이 유일한 식당.
풀사이드에 테이블이 있어서 조식먹을 때 분위기 좋았다.

트래블 주 바우처에 의하면 내가 예약한 방은 풀사이드 뷰인데 아이랑 계단없는 호텔 2층에 묵으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1층으로 요청했더니 풀사이드로 방을 준 것 같다.
테라스쪽 문을 열면 바로 이곳으로 나오게 되어있어서 조식 먹을때나 수영할때나 정말 편했다.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

 

 테라스 의자에서

 

호텔에 식당은 모모카페 하나이고 로비층에 베이커리가 작게 있다.
아이 데리고 나가기도 힘들어서 첫 날 저녁도 먹고 룸서비스도 시켜보고 풀바에서도 시키고 정말 이것저것 많이 시켜봤는데 왜 그렇게 입에 맞는게 없던지...
처음이라 그렇겠거니 했는데 여행내내 발리 음식은 내 입에 안맞았다. 나시고랭, 미고랭, 사테 등 맛있다는 사람들 많던데...ㅠㅠ
두 돌 지났다고 이제 아이 먹일것도 따로 안챙겼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아이가 향에 민감해서 거의 밥을 못먹었다. 여행 후 얼굴은 새까맣게 타고 배는 쏙들어갔다.

 

룸서비스로 시켰던 커리


이것저것 시켜도 다 남기고 버려서 제일 간단해 보여서 시켰던 커리. 이것도 거의 안먹음. 내가 먹어도 맛이 없네...;;

 


혹시나 싶어 딱 한게 챙겼던 우동. 너무 밥을 안(못)먹어서 끓였는데 한 젓가락 먹고 내 실수로 다 쏟아버림.
아 눈물 날 뻔 했다..ㅠㅠ

발리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베이비시터(Babysitter) 서비스였다.

추천받았던 사이트는 Bali Krisna(http://www.balikrisnaservice.com/).
홈페이지에 가격이 없어 따로 문의했다.

Hourly rate             Rp. 60.000

Daily rate (8 hours) Rp. 350.000

Daily rate (10 hours) Rp. 400,000
Daily rate (12 hours) Rp. 450.000

24 hours                  Rp. 650.000

베이비시터 한명 당 아이 두명까지 가능.
또한 누사두아나 짐바란에서 이용할 경우 Transport fee가  Rp 50.000 씩 붙는다.

워낙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하는 아이여서 시험삼아 두시간만 이용해볼까 했는데, 짧은 시간 이용하기에는 비용이 매력적이지 않다.
매리어트에 문의하니 그쪽에서도 베이비시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길래 이 금액이면 호텔이 낫다싶어 그냥 호텔에 요청했다.
호텔은 시간당 60,000루피아.

그런데 어디 다른데서 오는게 아니라 수영장 끝에 있는 키즈클럽에 있던 직원이 와서 좀 황당ㅎㅎㅎ
그래도 두시간 아이랑 키즈클럽에서 데리고 있어줘서 유일하게 내 시간을 즐겨봤다.
어느 러시아 부부는 갓난아기를 데려와서 매일 몇시간씩 시터에게 맡기고 다른 지역으로 외출하는것도 보았다.
아이가 낯가리지 않는 어릴때 오히려 이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음식만 빼면 만족스러웠던 매리어트 숙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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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