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0. 월요일

언제오냐 싶던 그날
이상하게 설레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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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30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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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6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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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4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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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3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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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2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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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1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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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0 금요일

1. 과음
어제 혼술로 과음을 한 탓에
마구 늦잠.
아이말로는 자기는 먼저 일어났는데
침대에 그냥 누워있었다고.
쌀 씻어 밥해놓으니
아직 밥도 안됐는데 열한시다.
나는 속이 불편해
일단 라면한개를 끓여 먼저 먹었다.
고맙게도 아이는
같이 놀아달라 조르지 않고
밥이 다 될때까지
일인 다역을 해가며
혼자 바쁘게 놀이에 빠져있었다.
밥먹고 정신이 좀 드니까
우와 어떻게 한시간넘게 계속 말을하면서
놀수가 있지 하는 생각이든다.
아이는 어쩜 깨어나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말을 할 수 있을까!
아이가 조용할 때는
뭔가 사고를 치고 있거나
아프거나
혼나서 뾰로퉁해 있을때 뿐이다.
-가끔 그림그릴때도 조용-
이렇게 끊임없이 얘기하는 아이들인데
조용한 환경을 만들었던
어린이집 선생님이 생각났다.

2. 집콕
밖에 나가지 않고
아이랑 하루종일 있는게 가능하구나!
-장난감도 읽을책도 없는 이곳에서-
아마도 처음인것 같다.
오후에 잠깐이라도 나갔다 들어왔는데
오늘은 오롯이 집에서만 있었다.
잠들면서도 '우리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아이에게 얘기했다.

그렇다고 특별한 일을 한것도 아닌데.
가끔 대꾸 해주고
가끔 역할놀이에 참여 해주고
잠깐씩 쫓아다녀 주었다.
집안에서 마음놓고 뛸 수 있는 것 정말 좋다.
한국에서는 어렸을때부터
뛰면안된다고 하도 말을해놔서
조금만 빨리 가려고 할때도
자동으로 까치발을 들던 아이였다.

2. 도서관
아이랑 한달살기를 하면 그 지역에 도서관에 다니라고 많이 추천해준다.
나도 처음에 도서관을 찾았지만 이 지역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멀지 않은곳에 있음을 오늘 알았다.

주State 앞에 적는게 도시City 이름이고
우리나라처럼 시별로 도서관이나 관공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다른걸 찾다보니
호주는 관할범위(?)가 하나 더 있다.
Council area라고 구분되고 이 단위마다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있는것 같다.
Council area마다 'City of XXXX'라는 이름이 있는데
실제로 주소지를 적을때 쓰는 city가 아니다.
그래서 내가 사는 지역에
매번 'City of Canada Bay'라고 적혀있었던거다.
나는 이 지역 이름이 Canada Bay가 아닌데
왜 그렇게  늘 생각했었다.
오늘 그 궁금증이 풀림.


City of Canada Bay
http://www.canadabay.nsw.gov.au/

이 City of Canada Bay의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도서관이 있는 곳을 알았다.
시드니 시티보다 가까우니 이곳을 가봐야겠다.

Concord Library
Five Dock Library

Posted by 마마필로 :

2017. 1. 19 목요일

1. 국내카드로 현금인출하기
어제 신용카드로 인출을 실패하고
아침에 해당은행에 전화로 문의했다.
(은행발급)신용카드에 현금입출금 기능이
추가되어 있는 카드로
해당 통장잔액을 해외에서 출금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체크카드만 가능하다.

2. 해외에서 한달살기=해외에서 육아하기
처음 시드니 여행까지
시드니에서만 머무는 기간이
대략 두달쯤이다.
'여행'과 '살기'는 달랐다.
네살때 3주정도 되는 여행도
둘이 소화했던지라
괜찮겠지 했는데
호텔에서 지내는것과
집을 구해 지내는건 천지차이다.
내가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한국생활과 똑같다.
어차피 한국에서도 365일 중 360일
24시간 육아는 나의몫이었기에
그런게 힘들지는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처음부터 시작하는게 힘들었다.
전혀 모르는 동네로 이사 갔을때의 느낌.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는곳, 맛있는 음식점 등
소소한 것들에 대한
방법과 동선이 머릿속에 쫙 그려져 있다는 것.
익숙해져 있는 생활루틴.
그것들이 얼마나 편리한것이었는지
너무 당연하게 익숙해져있어서 몰랐다.
안그래도 적응에 오래걸리는 내가
그래서 처음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온다면 더 잘 지낼것 같다는
생각이 벌써 든다.
아마도 경험해본 곳으로 한달살기를
떠난다면 훨씬 수월할거라 생각된다.
몇살쯤 되면 한달살기=한달여행이 될 수 있을까.
'해외육아'라 할지라도
나는 계속 도전할거니까
그떄가 언제인지 알 수 있겠지.

오늘 꽤 힘든하루였는데
이런날도 있는거지 뭐 하고 마음먹었다.
쇼핑몰에서 실갱이로 힘들었는데
그래도 집에 돌아와선
마음을 풀어줄 수 있어서 다행.
편안하게 잠들게 되어서 다행.
내가 같이 잠들지 못하고
늦게 잠들고 얼마 못자서
예민해져 있었던 탓이 크다.
소리 높이지 않기.
크게 숨쉬고 참고 참고 참기.

3. 날씨
시드니 날씨에 적응이 안된다.
12월초는 나에게 매우 추웠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도 많았다.
태풍수준으로 바람이 불었던 날
누군가의 모자가 날아와
엄마의 손목을, 욱신거릴 정도로 강하게 때린날도 있었다.
나는 겨울용 레깅스에
경량패딩을 벗을 수 없었는데
그 날씨에도 반팔과 반바지 차림의
사람들도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12월의 날씨에는
다양한 옷차림이 공존했다.

1월이 되면서 날씨가 눈부시게 좋아져서
최적기는 1월인가보다 했는데
오늘 갑자기 또 추워서
입을일 없겠다며 고이 넣어둔
긴팔들을 다시 꺼내 입었다ㅠ
나는 추위를 아주 많이 타는 사람이다.
겨울인 우리나라에서 도망온 이유이기도 하다.
비도 왔다 안왔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도 있고
햇볕 쨍쩅한 날도 바람부는 그늘은 나에게 춥고
기온이 40도 가까이 높아졌다가
다시 20도로 뚝 떨어지기도 한다.
변덕스러운 시드니 날씨.
겨울에는 동남아 아님 남태평양이 답인가.


Posted by 마마필로 :

2017. 1. 18 수요일

어제 늦게들어오기도 했고
3일 계속 돌아다녔더니
더 다니면 아이가 또 입병이라도 날것 같아
오늘은 쉬기로 한다.

1. nab 방문
가져온 현금을 다 써서
현금을 인출해야 하는데
이 곳에서 계좌를 만들어서
넣어두고 쓸까 싶어
nab에 들렀다.

그런데 1년이상 거주자만 계좌오픈
할 수 있다고 거절당했다.
방문자 비자로도 오픈 할 수 있다는
'지식인' 검색글을 봤는데...
방문자비자가 최대 1년인데
그럼 안되는거 아닌가...

기분 꿀꿀해져서
그냥 인출하러 갔는데
내 카드로 인출이 안된다.
계속 승인거절...
검색하면 계속 체크카드 얘기만 나온다.
입출금 기능이 있는 은행신용카드인데
안되는건가?
해외출금이 막혀있나?
내일 한국으로 전화를 해봐야겠다.

2. 호주마트
호주마트에서 제 값주고 물건을 사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다.
돌아가면서 세일을 자주 한다.
꼭 내가 자주가던 NC같다.

오늘은 mount franklin water 500ml 20개짜리가 5불.
첨에 물이 비싸서 콜스 물 마시다
넘 맛이 없어서 mount franklin으로 정착했는데
시드니 처음 와서 한병에 3불씩 사먹다
마트에서 20개에 10불 하는거보고
와 싸다 했는데
세상에 오늘은 20개에 5불.
차가 없어 아쉽다.
내일 20개 더 사오기로...
호주 낱개 물 넘 비쌈.

50%할인하는 샴푸와 컨디셔너를
2.7불씩 주고 샀다.
아이에게는 할인도 안하는 16불짜리
샴푸도 고민없이 집어들어 씻겨주는데
내 샴푸는 50% 할인을 해도
몇번씩 고민한다.
이런 내모습을 볼때마다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도 수도 없이 이런 순간들을 보냈겠지.
그래서 아이를 낳고 더 엄마와 여행을 하고 싶었다.
나때문에 포기했을 수많은 것들에
아주 작은 보답이나마 하고 싶었다.

3. 오늘은 싫은게 하나도 없었어!
잠들기전 나란히 누워 오늘은 어땠나 이야기한다.
오늘은 묻기도 전에
눕자마자
"오늘은 싫은게 하나도 없었어!"
라고 말해주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말.
화를 많이 내거나 잠들기전 혼난 날에는
"내 마음속에서 하트가 다 사라져 버렸어"
"이제 나를 기분좋게 해줘서 다시 하트가 만들어지게 해야 돼"
라고 말하는데 오늘은 정말 좋았나보다.
틈틈이 놀아주었던 건
평소와 같았는 데 오늘은 대박이 하나 있었다.
아이가 '발공연'이라고 부르는 놀이를 좋아하는데
그걸 하다가 내가 어렸을 적 불렀던
아주 유치한 노래를 불러주었다.
"미루나무 꼭대기에 ㅇㅇ팬티가 걸려있네~"
어린이집 친구들 이름 돌아가면서 넣어서
불러줬더니 끊임없이 빵빵터졌다.
아이가 까르르까르르 웃을때
세상 다 얻은것처럼 정말 행복하다.
이어서
"타잔이 십원짜리 팬티를 입고~"
불러주는데 또 빵빵~
지금이 이런걸 딱 좋아하는 시기인것 같다.
또 해달라는걸 좀 아껴두고 싶어서
내일 해주겠다고 했다.
아마 내일아침 눈 뜨자마자 불러달라고 하겠지?
아이가 '팬티노래'라고 이름 지었다.

4. 아빠
아이의 아빠.
온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아이가 아빠를 무척 그리워했다.
지금은 정도가 덜해졌지만 여전히 그렇다.
오늘은 어떤 상자를 발견하더니
아빠 생일이 언제냐며
자기 물건을 차곡차곡 챙겨넣고
마트에 가서 빨간리본을 사달랬는데
안된다고 했더니
자신의 꽃장식되어있는 헤어밴드를 가져와서
나 이제 이거 안해도 된다며
상자에 둘러 장식하고는
'아빠가 좋아하겠지?'
라고 말한다.
편지도 쓰고
잠시 후 또 생각난듯
아빠가 파란색을 좋아하니 파란색 색연필을 담고
하늘색 색연필 조각을 담으며
아빠가 좋아하는 파란 하늘도 담고..라고 말하는 아이.
'아빠가 엄청 좋아하겠지?'하며 혼자 들뜨는 아이.
그런 아빠는 먼저 전화한통이 없다.
처음에 아이가 매일같이 보고싶어해서
연락했고 이제 아이가 먼저 찾지 않으니
연락안한지 벌써 며칠이 지났다.
아이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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