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0 금요일

1. 과음
어제 혼술로 과음을 한 탓에
마구 늦잠.
아이말로는 자기는 먼저 일어났는데
침대에 그냥 누워있었다고.
쌀 씻어 밥해놓으니
아직 밥도 안됐는데 열한시다.
나는 속이 불편해
일단 라면한개를 끓여 먼저 먹었다.
고맙게도 아이는
같이 놀아달라 조르지 않고
밥이 다 될때까지
일인 다역을 해가며
혼자 바쁘게 놀이에 빠져있었다.
밥먹고 정신이 좀 드니까
우와 어떻게 한시간넘게 계속 말을하면서
놀수가 있지 하는 생각이든다.
아이는 어쩜 깨어나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말을 할 수 있을까!
아이가 조용할 때는
뭔가 사고를 치고 있거나
아프거나
혼나서 뾰로퉁해 있을때 뿐이다.
-가끔 그림그릴때도 조용-
이렇게 끊임없이 얘기하는 아이들인데
조용한 환경을 만들었던
어린이집 선생님이 생각났다.

2. 집콕
밖에 나가지 않고
아이랑 하루종일 있는게 가능하구나!
-장난감도 읽을책도 없는 이곳에서-
아마도 처음인것 같다.
오후에 잠깐이라도 나갔다 들어왔는데
오늘은 오롯이 집에서만 있었다.
잠들면서도 '우리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아이에게 얘기했다.

그렇다고 특별한 일을 한것도 아닌데.
가끔 대꾸 해주고
가끔 역할놀이에 참여 해주고
잠깐씩 쫓아다녀 주었다.
집안에서 마음놓고 뛸 수 있는 것 정말 좋다.
한국에서는 어렸을때부터
뛰면안된다고 하도 말을해놔서
조금만 빨리 가려고 할때도
자동으로 까치발을 들던 아이였다.

2. 도서관
아이랑 한달살기를 하면 그 지역에 도서관에 다니라고 많이 추천해준다.
나도 처음에 도서관을 찾았지만 이 지역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멀지 않은곳에 있음을 오늘 알았다.

주State 앞에 적는게 도시City 이름이고
우리나라처럼 시별로 도서관이나 관공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다른걸 찾다보니
호주는 관할범위(?)가 하나 더 있다.
Council area라고 구분되고 이 단위마다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있는것 같다.
Council area마다 'City of XXXX'라는 이름이 있는데
실제로 주소지를 적을때 쓰는 city가 아니다.
그래서 내가 사는 지역에
매번 'City of Canada Bay'라고 적혀있었던거다.
나는 이 지역 이름이 Canada Bay가 아닌데
왜 그렇게  늘 생각했었다.
오늘 그 궁금증이 풀림.


City of Canada Bay
http://www.canadabay.nsw.gov.au/

이 City of Canada Bay의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도서관이 있는 곳을 알았다.
시드니 시티보다 가까우니 이곳을 가봐야겠다.

Concord Library
Five Dock Library

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