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9 목요일

1. 국내카드로 현금인출하기
어제 신용카드로 인출을 실패하고
아침에 해당은행에 전화로 문의했다.
(은행발급)신용카드에 현금입출금 기능이
추가되어 있는 카드로
해당 통장잔액을 해외에서 출금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체크카드만 가능하다.

2. 해외에서 한달살기=해외에서 육아하기
처음 시드니 여행까지
시드니에서만 머무는 기간이
대략 두달쯤이다.
'여행'과 '살기'는 달랐다.
네살때 3주정도 되는 여행도
둘이 소화했던지라
괜찮겠지 했는데
호텔에서 지내는것과
집을 구해 지내는건 천지차이다.
내가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한국생활과 똑같다.
어차피 한국에서도 365일 중 360일
24시간 육아는 나의몫이었기에
그런게 힘들지는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처음부터 시작하는게 힘들었다.
전혀 모르는 동네로 이사 갔을때의 느낌.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는곳, 맛있는 음식점 등
소소한 것들에 대한
방법과 동선이 머릿속에 쫙 그려져 있다는 것.
익숙해져 있는 생활루틴.
그것들이 얼마나 편리한것이었는지
너무 당연하게 익숙해져있어서 몰랐다.
안그래도 적응에 오래걸리는 내가
그래서 처음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온다면 더 잘 지낼것 같다는
생각이 벌써 든다.
아마도 경험해본 곳으로 한달살기를
떠난다면 훨씬 수월할거라 생각된다.
몇살쯤 되면 한달살기=한달여행이 될 수 있을까.
'해외육아'라 할지라도
나는 계속 도전할거니까
그떄가 언제인지 알 수 있겠지.

오늘 꽤 힘든하루였는데
이런날도 있는거지 뭐 하고 마음먹었다.
쇼핑몰에서 실갱이로 힘들었는데
그래도 집에 돌아와선
마음을 풀어줄 수 있어서 다행.
편안하게 잠들게 되어서 다행.
내가 같이 잠들지 못하고
늦게 잠들고 얼마 못자서
예민해져 있었던 탓이 크다.
소리 높이지 않기.
크게 숨쉬고 참고 참고 참기.

3. 날씨
시드니 날씨에 적응이 안된다.
12월초는 나에게 매우 추웠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도 많았다.
태풍수준으로 바람이 불었던 날
누군가의 모자가 날아와
엄마의 손목을, 욱신거릴 정도로 강하게 때린날도 있었다.
나는 겨울용 레깅스에
경량패딩을 벗을 수 없었는데
그 날씨에도 반팔과 반바지 차림의
사람들도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12월의 날씨에는
다양한 옷차림이 공존했다.

1월이 되면서 날씨가 눈부시게 좋아져서
최적기는 1월인가보다 했는데
오늘 갑자기 또 추워서
입을일 없겠다며 고이 넣어둔
긴팔들을 다시 꺼내 입었다ㅠ
나는 추위를 아주 많이 타는 사람이다.
겨울인 우리나라에서 도망온 이유이기도 하다.
비도 왔다 안왔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도 있고
햇볕 쨍쩅한 날도 바람부는 그늘은 나에게 춥고
기온이 40도 가까이 높아졌다가
다시 20도로 뚝 떨어지기도 한다.
변덕스러운 시드니 날씨.
겨울에는 동남아 아님 남태평양이 답인가.


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