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쯤 일어났고 낮잠없이 놀다 5시쯤 졸려서 짜증을 좀 냈으며 7시쯤 잠이들었다.
점심먹고 하원 후 집으로 와서 놀다 아파트 단지 30분쯤 나갔다 다시 집에서 계속 있었다.
메르스 때문에 어디 나가기가 겁나는 하루하루다. 그나마 오늘은 집에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책 5권 읽었고 고무줄로 던지고받고 좀 놀고 장난치다,

난 집안일 좀 하고 그 시간에 아이는 뭐 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혼자 잘 놀았다.
혼자 놀다 엄마 찾아서 수박썰어 담으면서 같이 먹고,
또 나는 다른 집안일을 잠깐 하고 아이는 혼자 놀고.

그리고 다시 스티커북놀이할때 졸려했고 서둘러 저녁을 먹이고 잠이 들었다.

 

잘 보냈나 괜찮았던 건가.

유달리 오늘은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자꾸 하고 있다.
화낸 일 없었고 아이도 졸릴 때 말고 짜증낸일도 없었다.
다만 하루종일 붙어서 놀아주진 않았다.
함께 놀다 중간중간 내 할일 하고 또 나한테 올때는 같이 놀아주고
그러다 또 내 할일 하면 한동안은 혼자 놀고 그랬다.
이정도만 되도 괜찮다는 생각인데 왜 자꾸 뭔가 허전하지...? 이 허한 마음은 뭐지...?

지금 제일 걱정은 식사.

요즘 아기 식사를 제대로 못챙겨주고 있다.
앞으론 그부분 더 신경쓰고 절대 억지로 재우려하지 말기.
계속 신경쓰고 매일 꾸준히 같은 활동을 하는 시간을 30분정도 가지는것.

이건 숙제다.

화내지 말고 매일매일 많이 가능한 많이 웃게해주자.

웃는 모습을 보여 주자. 일부러라도.

그렇게 해서 스스로 행복한 아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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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안녕

2015. 6. 9. 17:25 from Just/My Sweeitie

 


곧 35개월.
32개월부터 다닌 어린이집.
낮잠에 유독 적응하지 못했다.
그냥 두고 가면 적응한다지만 불꺼진 깜깜한 방에서 눈만 꿈뻑꿈뻑하고 왔다는 말을 들을때면
뭐가 맞는건가, 내 선택에 매번 흔들렸었다.

그래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잘 수 밖에 없을 만큼 졸린 상황이었기에 자면 되겠거니 하고 이불을 챙기려했다.
그때부터 여지껏 본 적 없을만큼 자지러지는 아이.

왜 안자려고 해?
왜 안자고 싶은지 이유를 말해봐.
숨 넘어갈만큼 울다 서러운 숨을 고르며 아이가 뱉은말은,

"엄마 보고 싶어서."

가슴이 철렁했다.

눈물이 날 뻔 했다.
이렇게나 아직 엄마가 그리운 아이인데

이제 더이상은 하지 말자.

잘때 딱히 재워주는것도 아니고
엄마를 안고자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도 같은 공간에 엄마가 없다는건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은 기분인가보다.
엄마가 보고싶다는 말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 간절함을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의 언어로 표현한것 같았다. 

 

하긴 다 큰 나도 가끔 엄마가 너무 간절한데...
아직 세상의 전부가 엄마이지 않을까.

엄마를 이렇게나 간절히 원해줄 날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는데
이제 그만하자.
이 느낌이 그리울 날이 곧 올텐데...

다시는 '어린이집 낮잠' 이야기는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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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월...
요즘 낮잠을 통 안잔다.
밤에도 물론 안자고 놀고싶어 한다.
새벽6시반에 일어나서 오후4시까지 안자는 아이와
집안에서 종일을 보낸다는게 나에겐 정말 고통이다.
콧물이 나고 있는데  심해질까봐 나가질못하고 있다.

내 인내심의 한계는 오후 두시까지인거 같다.
그 이후엔 손을 놔버린다. 무관심이다.
예전엔 짜증도 내고 화도 내고 했지만
애도 무슨 죄인가 싶고
그렇다고 내가 기운내서 놀아주지도 못하겠고
해서 나는 내 할일을 하고
애가 내 옆에 붙어도 그냥 두기만 한다.
자꾸 날 건드리면 화도 낸다.

-잘 시간인데 잠이 안오니까 안자도 돼.
-하지만 엄마는 지금 같이 놀아줄 수가 없어

이렇게 말 하는데 아이에게 혹여 상처가될까

걱정 하면서도 더이상 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

오늘도 내내 그랬는데
네시가 되니까 거짓말처럼 침대로 가서 5분도 안돼 잠이들었다.
지치기도 했겠고 졸릴시간도 되었겠지만

-엄마는 들어오지마. 나가.


이렇게 말하더니 이내 잠들어버려서

잠든 얼굴을 보니 맘이 너무 아프다.
못난 엄마라서 오늘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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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잠든 후 어질러진 방을 정리 하다
절로 웃음이 난다...^^



요즘 들어 장난감이나 손수건 같은 물건들을 저 위에 쌓아둔다.

이제 혼자서 노는시간도 가질 줄 아는 아이.
요리재료가 너무 없어서 둘러봤더니
한쪽에 칸칸이 담아 두었네^^
조그만 손으로 그릇 하나  음식 하나 정성스레 담아
칸칸이 넣었을 아이모습을 상상하니
다시 다 제자리에 갖다두기가 미안해진다.

 



마음에 여유가 있는 날엔
아이가 놀았던 흔적에서도 행복을 느끼지만
여유가 없을땐 매일 반복해야 하는게 괴롭게 느껴진다.
엄마 마음/기분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게 달라지니
영문도 모르는 아이는 얼마나 당혹스러울까.
일관되게 행복한 기운을 아이에게 전해 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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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2014. 9. 25. 16:09 from Just/My Sweeitie

자꾸 혼자 놀게 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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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 측근들은
내 아이를 안타깝고 측은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아이를 대하는 내 마음을 알고
그들앞에서 드러나는 내 행동 때문이다.

내가 그렇게 행동해놓고
막상 그들이
내 아이에게 '안됐다'라고 말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남들이 없을때는 잘 해주다가도
남 앞에서는 오히려 더 엄하고 대충?대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반대로 하자.
남들앞에서 더 사랑해주자.

눈치보는 아이
안쓰러움을 자아내는 아이는
내가 만들고 있다.

내가 내 아이를 자꾸 불쌍하다 생각하고 있었으니
알면서도 못고치고 지나고 나서 '아차'하고 있다.
이젠 남들앞에서 더 사랑해주고 더 당당히 아이의 편이 되어주자.
나란 사람은 이렇게 수십번 스스로 마음먹어놔야
실전에서 행동할 수 있다.
스스로 '나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는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
오늘부터 내 육아모토 중 하나로 삼아야겠다.

매일매일 웃게 해주겠다던 얼마전 다짐은 잘 지키고 있나.
수시로 돌아보자.
아이들은 가식이 없다. 억지로 웃지 않는다.
정말 즐거울때 기쁠때 까르르 웃는다.
아이와 눈 마주칠때마다 웃어주기.
많이 많이 웃어주기, 웃게해주기, 함께 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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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마필로 :

26개월 즈음 발달

2014. 9. 9. 23:56 from Just/My Sweeitie

+790(25m 28d)

1.
요즘 가장 눈에 띄는건 역시 말.
단어를 말하기 시작한 건 두돌 전이었는데
그러려니 하고 있는 사이
말이 폭발적으로 늘어버렸다.
어느정도의 기간에 얼마나 늘었는지 미처 체크하지 못했다.
오늘 저녁에 놀랐던건
잠들기전에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것.

토끼랑 다람쥐가 있는데~
토끼는 당근 좋아하고 다람쥐는 도토리 좋아하고
나는 당근도 좋아하고 도토리도 좋아해~
이모는 어쩌고 할머니는 어쩌고~
머가 어쩄든데 그게 그래서 머가 어떻게 됐어요~

겪은일 생각나는것들 들은 말들을 엮어서
계속 이어가는데 그게 마치 어른이 아이들에게
얘기를 들려주는것 같은 억양과 말투였다.
그렇게 혼자 한참을 얘기하다 잠이 들었다.

2.
이정도면 정말 잘한다 싶었는데
다음날 눈 뜨자마자 하는 말(문장)과 발음은
전날과는 또 다르게 발전해있다.
매일매일 발전하는게 눈에띄일 정도이다.

아이들은 백지상태 스펀지와 같다더니
정말 쏙쏙 지나갔던 말들, 장소, 약속한 말
잘 기억한다.
이제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개념이 생기는듯하다.
전날 약속했던 일도 말하고
자고 일어나면 또 놀고 싶은거 하고
먹고 싶은거 먹을 수 있다는걸 인지한 것 같다.

3.
내것에 대한 애착이 심하다.
아직 양보라는 개념은 잡히지 않은듯.
장난감이나 음식이 내 것에 대한 애착이 심함.

4.
무안한 상황에 맞딱드리면 빵 울어버린다.
예를 들어,
집에 있는 똑같은 책을 다른 아이가 가지고 있어서
자기껀줄 알고 가지고 가려함.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그건 ㅇㅇ꺼 아니야. 똑같은 책이야."
라고 말했는데 손 뻗다가 울어버림.

5.
먹는건 여전히 매우 잘 먹고 있음.

6.
노래 율동 아주 좋아하고 잘 따라함.

7.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싶어하나 정작 먼저 다가가지는 못함.
말걸거나 대화하는건 안됨.
기관에 안보내고 혼자 지내서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다른 애들 다 가면 똑같이 놀아보고
따라하고 그러는데 같이 놀고 싶은데 지켜만 보고 있는 아이를 보는
엄마마음이 참 안쓰러움.
아이성향 탓도 있는것 같은데
기관에 다니고 함께 어울리는 상황이 반복되면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음.


요즘은 아이가 눈을 뜨고 있는 동안은
조용한 순간이 없는것 같다.
정적인 환경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참 힘들지만
참 신기하기도 하다.
어떻게 모든 상황을 말로 할 수 있는건지
요리놀이를 하면서도, 그림을 그리면서도,
책을 읽으면서도, 엄마를 따라다니면서도
끊임없이 말말말....
이러다 어느순간 커버려서 말이 없어지면
그땐 오히려 서운하고 슬플것 같다.
잠들었을때는 이렇게 맘 먹어도 눈뜨면 잘 안되는데
잊지말고 아이의 현재를 함께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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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작은별'의 영어 가사가 궁금해서
유튜브로 찾고 가사를 적다가
고개를 들어 아기 얼굴을 보니
흥얼거리면서도 울먹울먹
울음이 터지기 직전이었다.

차라리 빵~ 터지라고 울도록 유도했더니
서럽게 울어대기 시작.
아 너무 귀여워서 우는데 웃어버렸다.
ㅎㅎㅎㅎㅎ


가끔 '섬집아기'를 불러주면
우는 아기들이 있대서
"슬퍼서 울어?" "무서워서 울어?"
물어봤더니 무서워서 운단다.
뭐가 무섭냐고 했더니 부엉이가...ㅋㅋ
이 버전은 나도 멜로디가 구슬프게 느껴져서 별로다.
좀 빠른 버전으로 다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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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로 내려오면 안 아파  (0) 2014.09.01
Posted by 마마필로 :



낮잠 자고 일어나서
"문화센터 가야하니까 장난감 정리해놓고 나가자."
한마디에 방으로 들어가서 장난감 담기 시작하는 아기.
내가 잔소리를 너무 많이 했나
-그런거라면 마음이 좀 짠... 미안해지네-

원래 이맘때 아기들 다 그런가
-차라리 그랬으면-

첫 아기인 나로서는 신통방통.

"정리하는 거야?"
"문화센터 가니까 나 정리해~"

아 말하는것도 하루하루가 달라.
신기신기.
예전엔 같은 단어를 몇 번 반복해줘야 기억했다면
요즘은 한번 알려준 단어도 바로 기억한다.


날이 갈수록 알아듣는게 많아지니
말을 점점 잘들어서 키우기 편해지는게 느껴진다.
내 성격에 말 안듣는 아이는 정말 못키웠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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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감이 좋은걸까 이맘땐 다 이런걸까  (0) 2014.08.31
Posted by 마마필로 :

내가 무서워서 아기가 겁을 먹는걸까
원래 겁이 많은걸까.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 아기는 타고나길 겁이 많고 소심하다.
이런 아이에게 화날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더 어릴때-말 못할때-는
화나서 목소리 톤 높여서 한번 말하면
울먹울먹이기만 했었는데
-차라리 앙~~~~하고 울어버리지-
요즘은 일단 놀람-움찔- 그리고 바로 말을 듣는다.

오늘은 차 안에서 내 무릎에 서 있다
갑자기 쿵 하고 앉는 바람에 배가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이러니까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앉아있으랬지!"

그랬더니 바로 움찔움찔 자리에 앉으면서

"나 움직이지 않으고 가께. 가만히 있으께"

정말 부동자세로 있다가 좀 지나서

"나 쪼끔만 움직여도 돼?"

이런다.

이게 처음이 아니라 요즘 대부분 이런식이다.
엄마맘에는 말 잘듣는 이 모습이 절대 좋지만은 않다.
안들으면 안듣는대로 또 속상하고 힘들겠지만
좀 고집도 피우고 자기주장도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 성향이 그렇기도 하지만
남편은 자기도 무섭다고
나더러 진짜 무섭다고 한적도 있다.
원래 성향이 그런아이한테는
화가나도 큰 소리 내지말고
조곤조곤 얘기해야 하는걸까
그럼 나는 어떻게 그 순간을 딱 넘기고
큰 소리 내지 않을수 있을까...
정말 아이의 성향/성격때문에 가면갈수록 걱정스럽다.

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