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서워서 아기가 겁을 먹는걸까
원래 겁이 많은걸까.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 아기는 타고나길 겁이 많고 소심하다.
이런 아이에게 화날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더 어릴때-말 못할때-는
화나서 목소리 톤 높여서 한번 말하면
울먹울먹이기만 했었는데
-차라리 앙~~~~하고 울어버리지-
요즘은 일단 놀람-움찔- 그리고 바로 말을 듣는다.

오늘은 차 안에서 내 무릎에 서 있다
갑자기 쿵 하고 앉는 바람에 배가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이러니까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앉아있으랬지!"

그랬더니 바로 움찔움찔 자리에 앉으면서

"나 움직이지 않으고 가께. 가만히 있으께"

정말 부동자세로 있다가 좀 지나서

"나 쪼끔만 움직여도 돼?"

이런다.

이게 처음이 아니라 요즘 대부분 이런식이다.
엄마맘에는 말 잘듣는 이 모습이 절대 좋지만은 않다.
안들으면 안듣는대로 또 속상하고 힘들겠지만
좀 고집도 피우고 자기주장도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 성향이 그렇기도 하지만
남편은 자기도 무섭다고
나더러 진짜 무섭다고 한적도 있다.
원래 성향이 그런아이한테는
화가나도 큰 소리 내지말고
조곤조곤 얘기해야 하는걸까
그럼 나는 어떻게 그 순간을 딱 넘기고
큰 소리 내지 않을수 있을까...
정말 아이의 성향/성격때문에 가면갈수록 걱정스럽다.

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