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3.

 

왜그랬을까

눈뜨자마자 들고있는

아이패드에

아침부터 화를 내고

이제는 엄마도 모르겠다며

마음대로 하라며

방문을 닫고 침대에 누웠다.

아이가 이제 구석에 숨어서

몰래모래 보기 시작했다.

그런적이 없었는데...

자꾸 혼을 내니까

보다가 폰이나 패드를 숨기고

구석에 들어가서

몰래 보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번 내가 뭐하는것인지

후회되던 순간.

나는 누워있는데

아이는 태연한듯

테이블에서 뭔가 열심히 하더니

곧 다가와서 엄마에게 눈을 감으라며

종이 한장을 내밀었다.

잘 모르는 글자로 열심히 적어놓은 편지에는

'엄마 너무너무 미얀헤. 또(할말은)는 사랑해요.'

처음으로 아이에게 받은 편지가

사과편지라니

그것도 사과하지 않아도 되는 일인데

제이가 무슨 잘못이라고...

화를 내고서도 내가 애한테 뭐라는건지

미안하고 속이 쓰렸는데

왜 네가 사과를 해...

눈물이 펑펑쏟아졌다.

안고서 엄마가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천진한 아이는

'엄마 화난거 푸는거 성공!'이라며

활짝 웃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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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