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5. 목요일
일주일이 지나면서
시간이 빨리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게 되면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벌써 들었다.
어제처럼 편안한 일상을 즐기기로 한다.
매일 저녁 장을 봐서 해먹기 때문에
쇼핑몰로 가는길은
우리가 매일 지나가는 길이 되었다.
내 눈에 아무 특별할게 없는데
아이는 매일 다른 포인트에 앉아
곤충을 관찰하고
나뭇잎을 보고
꽃잎을 줍고
나뭇가지와 돌멩이를 줍고
구름과 바람과 반짝이는 물을 보고
이야기 해 준다.
'엄마 코끼리 구름이야'
'엄마 풍선이 춤을추네. 기분이 좋은가바'
..............
정작 놀랄만한 표현들은 기억이 안난다ㅡㅡ
이렇게 왔다갔다 걸으며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이 좋아서
일부러 어린이집에 걸어서 데려오고가곤 했었다.
그러나 그 길의 환경이 늘 맘에 걸렸었는데
내가 바라던 그 모습으로
함께 걸을 수 있어 좋다.
행복하다.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감사하며
어제 오늘을 보냈다.
장을 보면서 물가에도 조금씩 적응해가는 것 같다.
처음에 물 값이 너무 비싸다고 했는데
밖에서 흔히 사 마셨던 생수 600ml짜리가 3불 정도였는데
마트에서 12개에 8불임을 이제야 알았다.
그동안 왜 작은건 다 비싸다고 생각했는지...
장볼때는 짐을 싣고 오기 위해서
유모차를 가져가는데
힘들까봐 자기가 밀고가기도 하고
엄마 손 아프다고 졸리고 다리 아픈거 참고
걸어오다가 넘어져서 아이의 양쪽 무릎에
상처가 생기기도 했다.
먹지 않던 연어구이를 맛있게 잘 먹어주어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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