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기름종이

2014. 8. 15. 00:52 from Just/My Story

 

 

아기 재우고 반찬 하나 만들어 두고 집안일 대충 끝내고...

불꺼진 방에서 컴퓨터를 켰는데 구겨진 기름종이들.

하루종일 잊고 있었던 아침일을 떠올리게 한다.

모두 다 내 탓이면서

나한테 나는 짜증을 왜 너를 향해 쏟아부은 건지

또 왜, 누군가 때문에, 일부러 더 그랬는지

왜 왜 그게 하필 천사같은 너인건지

미안하다 우리 애기... 미안하다...

태어나서 이제 겨우 두돌이 지났는데

너에게 수천번도 더 미안하단 말을 한 것 같다.

나는 얼마나 더 그 말을 해야...

아니 언제쯤 그 말을 멈출 수 있을까.

 

20140814

 

 

'Just >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 do list 점검  (0) 2014.09.03
스트레스 받는 나날들  (0) 2014.09.01
거품 맥주/ 앱솔루트 라즈베리  (0) 2014.09.01
일기_140827  (0) 2014.08.27
넌센스퀴즈  (0) 2014.08.26
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