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를 다듬다

2014. 9. 4. 01:20 from Just/My Story

시간이 왜 이렇게 잘가는지
사자마자 바로 정리해 두어야 할
야채들이 벌써 몇일 냉장고에 있어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더 미루면 안될것 같아
오늘은 아기 잠들자마자 야채부터 정리.

아기 반찬 만들면서 꼭 구비해두게 되는 야채
양파, 감자, 당근.
직접 요리 해보면서
요리 시간의 대부분은 '재료다듬기'라는걸 깨달았다.

그러다 우연히 지퍼백에 다듬은 재료를 잠깐 보관했다가
쓰고 남은걸 다음날 썼는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다 다듬어서
보관해보기로 맘먹고 야채를 구입했다.


이렇게 정리.
한단을 사도 늘 반 이상 버리던 파를
다듬어서 냉동실에 두었더니
계속 먹을 수 있길래 이번에도 좀 많이 사왔다.
양파와 당근은 깍둑설기와 채썰기 두 종류로.
이렇게 해두면 카레, 짜장, 볶음밥, 불고기를 하는 시간이 아주 단축된다.
-지금까지 해본게 저것밖에 없다ㅎㅎ-
양파 세 개째 썰면서 눈물을 못참아
아주 옅게 색이 들어간
선글라스까지 이 밤중에 찾아 끼고서 다듬었다.
다 했더니 밀린 숙제 끝낸것처럼
속이 시원하다.

수분이 날아가고 영양소면에서는
그때그때 다듬어 쓰는것보다 안좋을 것 같은데
요리하는 시간이 훨씬 쭐어드니
요리에 대한 부담감도 확 줄고
그만큼 아이가 보채는 시간도 줄어들어 좋다.

 

//번외.
애기가 음식하는 시간을 못기다리고
내 다리에 붙어있고 서로 짜증이 나게 되느니
차라리 조미료 들어간 바깥음식이라도
사먹이고 같이 놀아주는게 좋을까
그래도 보채는거 잠깐이니
-30분이 3시간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몸에 좋은 음식
직접 만들어주는게 좋을까
요즘 마음이 왔다갔다 하는 고민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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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