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a extension

2010. 10. 18. 10:34 from Stay/Philippines

비자 연장 기간을 체크하고, 직접 비자 연장을 처음 하던 때만큼 내가 외국인임을 절실히 느꼈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여행사에 맡기면 간단하게 해결 될 일이긴 했지만, 내 여권을 맡긴 다는게 불안하기도 하고, 이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할 거 같은 생각도 들어 한번쯤은 경험해 보자 했다.

세부시티(Cebu city)에서 가장 가까운 이민 사무소는 만다웨(Mandaue)에 있다.
오기 전 한국에서 59일 비자를 받고 와서 1차 연장은 하지 않았고, 8월에 한번, 그리고 얼마전에 한번. 이렇게 두 번, 각각 2개월씩 연장하였다. 한번 가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힘들다고 했지만 처음 갔을 때는 1시간 정도만에 다 끝났고, 두 번째는 늑장을 부려서 11시쯤 갔는데 대행해주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가져온데다, 점심시간까지 걸려서 2시간쯤 기다린 것 같다. 처음 할 때는 모든 순간에 정신을 곤두세웠는데, 두 번째는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었다.

방명록에 간단한 정보를 적고 안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보면 작은 데스크가 있고, 그 직원에게 여권을 보여준다. 대부분 연장이므로 따로 말은 안해도 알아서 해준다. 작성해야 할 양식을 하나 받아서 작성해서 receiving 창구에 제출한다. 이름을 부르면 영수증을 받아 오른쪽에 있는 cashier에서 비용을 지불한 후 기다리면 된다. 그리고 다시, releasing에서 이름을 부르면 여권을 받고 연장된 기간을 확인하면 끝. 적고보니 참 간단하다.

open이라고 되어있는 receiving창구에 작성한 form을 제출.

3개의 창구가 있는데 주로 2개 사용하는 듯. receiving창구에 두 남자가 있는데 참 별로였다. 권위적이고 무뚝뚝한 태도. 관공서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처음 비자 연장하면서 ACR-i카드도 같이 만들어야 했는데, 정보가 별로 없어서 뭐가 맞는말 인지 몰랐다. 지문도 들어가고, 출국할때 반납해야 한다는 글도 있었는데 지문은 찍지 않았고, 출국할 때 반납할 필요도 없다. 다만, 일주일쯤 후에 ACR-i카드만 찾으러 다시 한 번 가야 했다.

비용도 여기저기 참 달랐는데 내가 지불한 비용은 이렇다. 이민사무소 마다 다를 수도 있고, 언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하던데 직접하려는 사람들에게 참고 정도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가기전에 필리핀 이민성 홈페이지를 참고했는데 그것과 같았다.

1차 방문(이미 59일 비자를 받은 상태였음, 2개월 연장)
-비자연장 관련 비용: P3810
-ACR I-CARD FEE: P2251
-EXPRESS FEE: P1500
Total: P7561

2차 방문(약 2달 후, 2개월 연장)
-비자연장 관련 비용: P1830
-EXPRESS FEE: P1000
Total: P2830

처음 비자 연장하고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서 집에와서 보니 express fee를 납부했었다.(납부할 때 영수증 확인 안했음) 급할것도 없는데 1500p나 주고 했다며 무지 억울해하고 한동안 맘이 상해 있었는데, 2차 방문시에 물어봤더니, 무조건 expree fee를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그 때 우울했던 것이 어찌나 어이없고 웃기던지.

6개월 이상 머무르게 되면 범죄확인증명서도 받아야 해서, 복잡하고 돈도 많이 들어서 필리핀에서는 되도록 6개월 이내로 머무는게 좋을 듯 하다.

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