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로운 섬을 발견하다!



우연히 발견한 까미귄섬(Camiguin Island)은 세부본섬 아래쪽 민다나오(Mindanoa) 지역에 붙어 있는 작은 섬이다.
작은 섬처럼 보이지만 인구가 69,000명에 달했는데, 화산 폭발이 일어난 후로 34,000명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느끼기에는 그보다 훨씬 적은 것 같은 한적한 섬마을의 모습이다. (
까미귄섬 공식 홈페이지 참고)
세부 시티(Cebu city)에서 배로 12시간 이동하거나, 비행기로 까가얀 데 오로(Cagayan de Oro)까지(약 40분) 이동 후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찾아본 여행정보를 바탕으로 하면, 내가 애초에 기대했던 필리핀의 때묻지 않은 바로 그 모습이었다!

도로만 나가면 울려대는 경적소리, 매연, 교통체증, 각종 호객행위들은 때로 세부 시티에 대한 거부감 마저 들게 했기에.

한국으로 돌아갈 날을 얼마 남겨 두지 않고, 몇 군데 여행을 할 생각인데 그 첫번째가 까미귄이다.
반타얀(Bantayan), 말라파스쿠아(Malapascua), 까모테스(Camotes) 등등 아직 세부지역도 못가본 곳이 많았지만,
이미 한국인들이 너무 많이 다녀간 곳은 제외했다.
그런곳들은 대부분 휴양지 이기도 해서, 이제 리조트에서 또는 해변에서 선베드에 누워 한가로움을 즐기는 여행은 그만 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덴 한국 생활에 찌들었다가 와야 역시 제맛이지 싶다.
과연 필리핀에도 휴양지가 아닌 곳이 있을까 싶었는데 찾아보니 필리핀 북부지역이 제격이었다!
그러다 까미귄을 알게되어 북부지역으로 떠나기전에 먼저 다녀오게 된 것이다.

2. 여행 일정(3박4일)

세부시티에서 갈 예정이라면 감히 하루 일정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일단 멀어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섬에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아 적어도 2일, 넉넉히 3일은 잡아도 좋다.
나의 원래 일정은,

1일: 세부 시티→까미귄섬으로 이동, White Island
2일: 섬 투어-Hibok hibok mt., sunken cemetery, old church, old volcano, soda water, st. nino cold spring, ardent hot spring 등
3일: 만띠기섬(Mantigue Island)-스노클링 or  다이빙
4일: 까가얀 데 오로(Cagayan de Oro) city tour-레프팅

이렇게 였는데, 결국 만띠기섬과 까가얀 시티 투어는 하지 못했다.
까가얀은 작기는 했지만 유명 몰들이 들어서 있고, 관광객 보면 한 몫 잡으려는 택시기사, 트라이시클의 분위기를 들어가는 날 느낀후로 1박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무지 길다는 레프팅을 못해봐서 아쉽긴 했지만.

여행자가 많지 않았던 만큼 정보는 없는대로 출발, 직접 부딪히면서 스스로 새로운 사실을 얻고 깨닫고 왔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 스타일, 정말 여행답다고 느낄때의 짜릿한 맛을 보았다고 할까.
그래서 더욱 뿌듯하고 기억에 남을 나의 까미귄 여행.
다시 떠올리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