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4 (+764, 25m 2d)

 

하루하루 감탄 감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단어에서 단문으로 단문에서 중문으로...

조사와 접속사를 넣기 시작하고...

문장으로 말을 하고 이렇게 되기까지 두달이 채 안걸린것 같다.

순식간에 말이 늘어버린다.

들어본 말들 중에서 상황에 맞는 말을 딱딱 내뱉을 때는 할말을 잃어 버린다.

반박할 수가 없다.

 

//

-오늘의 말-

운전중에,

"엄마 화장실 가고 싶어. 어떡해. 너무 급해."

라고 하니까,

"참어"

 

조금 뒤에 또 가고싶다니까,

"집에 금방 갈꺼야. 참어~"

 

한참 뒤에 다시 화장실 가고 싶다니까,

"참을 수 있어. 집에 금방 갈꺼야. 참어바~"

//

 

ㅋㅋㅋ 진짜 웃겨서 쓰러지는 줄 알았음.

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할때

안고 집까지 뛰어가면서 했던말인데 그걸 이 타이밍에 써먹다니.

평소에 밖에 나가면 화장실 없으니까 집에서 갔다가자 하면,

"이마트 가면 화장실 있어~"

"홈플러스 가면 화장실 있어~"

이런다.ㅋㅋㅋ

 

 

정말 많은 말을 하지만 결국 누군가에게 어디선가 들은 말.

그럴때보면 내 어휘가 내 말솜씨가 훨씬 풍부하고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내가 다 해 줄 수 없으니 환경이 중요한가 싶기도 하고.

 

 

너는 이렇게 하루에 한번씩 나를 쓰러질만큼 웃게 만들어 주는데

나는 너를 하루에 한 번씩 웃게 해주고 있니?

앞으론 하루에 한번씩 까르르 소리내서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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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