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요일(8월23일)엔 동생과 함께 헤이리를 다녀왔다.

유모차 밀고 한바퀴돌고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고 빵도 하나사고.

한바퀴 돌아보더니 동생 하는 말,

"유럽은 안되겠다..."

뭐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역시 헤이리는 임진각처럼 더우면 쥐약.

사람들은 다들 어디 가는지 차도 사람도 많은데 카페는 한산한산...

헤어질때쯤 또 동생 말,

"나는 진짜 애 못키우겠어."

본인은 모르겠지 매번 그 말을 하고 있다는걸...

내 동생은 과연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을까 낳지 않을까...

 

2.

일요일(8월24일)엔 김포 대명항에 갔다.

일찍 나서는 내공이 아직은 부족하다.

내가 아직 게으르다는 말.

지난번 가장 가까운 바다로 검색했을 때 나왔던 대명항.

그곳에 가보기로 한다.

멈칫 멈칫 하다 못하는 일 이제는 하지 말자 싶어서.

부딪혀 보는게 작은 결과라도 가져올테니.

 

김포 대명항.

바다보러 가는곳이 아니구나...ㅠㅠ

서해에서는 안타깝게도 좋았던 기억이 없다.

물빠진 바다를 봤던게 대부분이라.

여기는 그마저도 어려운... 작디작은곳.

 

 

마땅히 밥먹을 곳이 없어서

더운데 벤치에 앉혀서 싸간 밥 먹이는 중.

급하게 내 모자 씌우고.

 

놀이터가 보여서 갔더니 '함상공원'이라고 입장료 내야 갈 수 있던곳.

이미 오후였던터라 30분정도 있기엔 아까워 안된다 했더니

결국 울음을.. 미안해..ㅠㅠ

 

작은 수산시장이 있는데 꽃게가 제철이라고 다들 꽃게만 판다.

아이에게 구경 잘 시켜주고

저걸로 내가 뭘 해먹겠어 했다가

우리 애기 한번 먹여주자는 생각하나로 나도 3킬로정도 구입했다.

 

대명항 입구 가까이 있던 유료주차장(30분 1000원)에

주차했는데

수산시장앞 쪽 주차장은 주차비를 안받는듯.

다음에는 그쪽에 세워야겠다.

 

3.

저녁은 꽃게찜.

 

 

생전 처음해본 꽃게 손질.

엄마한테 대충 물어보고 집게발 떼는데 꽃게 눈이 날 막 째려보는거 같아서

진짜 눈 딱 감고...

살아있는걸 내 손으로 죽이고 먹자니 똑바로 보기가 힘들었는데

내 아이 먹이려고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등등

별별 생각 다 하면서 꽂게를 다듬고 씻었다.

그리고 쪄서 대부분 애기 밥에 투하.

숫게가 정말 살이 잘 차있었는데

다음번엔 좀 더 큰 게로 사볼까싶다.

봄에는 암게, 가을엔 숫게가 맛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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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