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30.

 

아주아주 늦잠.

이게 얼마만인지.

난 무조건 많이 최대한 많이 자고 싶었다.

부모님과의 여행에 후회는 없지만

좀만 더 버티자고 할만큼

내 체력적으로는 힘든 날들이었다.

게다가 혼자서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그러나 나보다 체력좋은 아이 덕분에

한없이 잘 수만은 없었다.ㅠ

 

겨우 아점을 먹고

또 눈만뜨고 난 아마 침대에.

할 일없는 아이는 동영상에.

 

오후쯤 집을 나갔다.

꼭 해야할일.

이불을 사야했다.

어제는 이불도 없는 침대에서 잤다

여릉이라 얼마나 다행이었는지..ㅠ

 

어제 렌트대리인(?)으로 부터

이케아가 있다는 말을 얼핏 듣고

거기서 사야겠다 싶었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던 쇼핑몰.

 

시드니시티 멜번시티 같이

복잡한 도심 한복판 보다

이정도 떨어진 곳이 나는 딱 좋다.

처음에 시티가 아니어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시티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시티였음 호주가 마음에 안들었을뻔...

나는 지금 너무나 한가로운곳.

'한적한 곳' 대한 로망에 빠져있기 때문에-

 

암튼 쇼핑몰로 가서 대충 침구류 파는곳을 스캔하는데

연말이라고 60퍼센트 할인하는 제품들도 너무 비싸..ㅠ

오래 쓰지도 못하는데...

그담부턴 무조건 할인하는 제품들로...

그릇들도 하나도 없어서

저렴한것들로 일단 집어왔다.

장도 좀 보고...

생각지도 못한 초기정착비(?)가 훅훅 나간다.

무슨 1년 살러 온것도 아니고ㅠ

사전에 제대로 된 정보를 안 준 그 사람을

하루에도 몇번씩 원망해 본다.

 

이불을 깔아놓고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가본다.

아....

어제보다 더 이동네가 맘에 든다.

매일저녁 저녁식사후에

이 곳을 산책하기로 다짐해본다.

 

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