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2. 목요일

 

벌써 2주가 지나다.

 

Posted by 마마필로 :

2017. 1. 11. 수요일

 

여름들어서면서 가장 더운 날씨.

Posted by 마마필로 :

2017. 1. 10. 화요일

 

이렇게 하는거 없이

여유있게 보내도 될까

싶을정도로

느릿느릿한 생활을 하는중이지만

난 이생활이 너무 좋다

내 잠만 좀 줄어들면 좋을텐데

그게 너무 아쉽다ㅠㅠ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별한 일 없이

집에 오-래 머물다

먹을거리 살겸

동네산책 하는 것

그게 다였다.

그 오가는 길에

아이가 한눈을 자주 팔아서

시간이 아주 길어진다.

있는 그대로를

많이 보고 느끼길 바란다.

그래서 그 오가는 길이 좋다.

 

[아이가 찍은 사진들]

 

 

 

 

 

 

이곳에와서 한국 아이스크림 섭렵중.

여행지에서 군것질에 관대해지는데

계속 여행도 아닌데

매일 군것질이 늘어난다.

현지 군것질 몇번 실패로

이제 한국제품에 맛들이기 시작함.

 

 

Posted by 마마필로 :

2017. 1. 9. 월요일

 

오늘은 좀 덥다.

난 혼자서 누워있고만 싶은데

몸이 자꾸 쳐지고 힘든날.

그래도 나 아니면

이 아이는 어떡하냔 생각에

꾸역꾸역 일어나

밥을 해주고

아이의 말에 대꾸를 하고

이렇게 하루종일은

있을 수 없을것 같아

수영장에 가기로 한다.

 

한국에서도 주로 혼자 아이를 보는데

이럴때가 가장 힘든것 같다.

내 몸이 천근만근이어서

나도 좀 눕고 싶을때

조용히 있고 싶을때.

아이는 정말 쉴틈이 없다.

눈을 떠서 눈 감고 잠드는 순간까지

계속 말을하고 말을 걸고

같이 놀기를 바라고

뭔가 몸을 움직인다.

어쩔땐 정말 신기해서 쳐다볼 때도 있다.

아이가 조용하다면

그건 아플때다.

어디가 안좋을때다.

아픈건 더 못보겠기에

이렇게 잘 노는걸 감사하지만

그 상대가 24시간 365일

내가 되어야 한다는 건

정말 쉽지않은 일이다.

 

어쨌든, 수영장에서 꽤 오랜시간 놀고

밥도 잘 먹고

무난하고 평화롭게 보낸 하루.

 

저녁에 '집주인'이라는 사람이 와서

기존 살던사람의 짐을 가져갔다.

렌트가 뭔가 되게 복잡...

다시 한 번 더 올 수도 있다는데

그럴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아이랑 둘이 있으니 괜히 불안하다.

둘이서 장기로 해외생활 하면

외로운것 외에도

참 불안하게 살겠구나 싶었다.

 

Posted by 마마필로 :

2017. 1. 8. 일요일

 

어제 매우 피곤하게 놀았음에도

늦게 잠이 들어 당연히 늦잠이었다.

아이몸에 또 무리올까

어디 가지 않고 쉬기로 한다.

빈둥빈둥 쉬다

밥해먹고

내 컨디션도 좀 괜찮아서

아이랑 같이 한참을 놀았다.

다늦게 나가서 과일과 물 등

유모차 한가득 장을 봐서

걸어서 왔다갔다 하는

산책길도 무리없이 잘

소화해주었다.

잠들때까지 큰소리 한번 내지 않아서

무척 만족스러웠는데

아이가 알아서

잠들기전 안아주고 뽀뽀를 해준다.

본인도 만족스러웠나보다.

 

Posted by 마마필로 :

Sydney Festival 2017

2017. 1. 8. 02:32 from Stay/Australia

시드니 페스티벌 Sydney Festival

http://www.sydneyfestival.org.au/

 

 

매년 하는 행사인 듯.

아이와 함께 참여할 게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Posted by 마마필로 :

2017. 1. 7 토요일

 

루나 파크(Luna Park) http://www.lunaparksydney.com/

 

Posted by 마마필로 :

2017. 1. 6. 금요일

 

Sydney Opera House Summer Playground

http://www.sydneyoperahouse.com/whatson/summer-playground-2017.aspx

 

 

하루의 시작은 늘 느지막하다.

당초 나의 계획은

(호주 아이들의 일상처럼)

아주 이른 아침을 시작하고

더운 한낮에 낮잠을 자고

바깥놀이를 한 후

8시쯤 이른 잠을 자는 것이었다.

그건 정말 계획일 뿐이었다.

우리는 늦잠에 익숙해져버렸다.

 

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에서

'summer playground'소식을 보고

가봐야지 마음먹고 있었다.

'playground'인데 비치의자가

쫙 깔린 사진은 의아했지만

가본 후 알 수 있었다.

 

오페라하우스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놀이터였으면 하나보다.

보호자 한명만 더 있었어도

나도 그 놀이터에서 좀 놀고 오는건데

혼자라서 많이 아쉬웠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는

모래놀이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모래놀이터라서 더더욱

내가 붙어있어야 했다.

어디가나 진상엄마와 애는 있다.

모래를 던지가 있는데도

부모는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만 마시고 있고

같이 놀아야 하는 나무블럭을

자기들것이라며 못가지고가게

하는 아이들.

적절한 개입이 필요했다.

 

모래와 나무 조각들이 다 였는데도

아이는 꽤나 오랫동안 놀았다.

햇볕을 많이 쬐고 놀아서 인지

밤에 잠도 잘잤다.

 

진상부모 하나 더 추가,

벤치에 앉아서 김밥을 먹고 있었는데

굳이 그 옆으로 와서

아이 기저귀갈던 중국인.

정말 비위상했음..ㅡㅡ;

갈고 난 후에도

애 신발 신겨서 의자에서

내 옆으로 왔다갔다-

우리나라 애 엄마들 뭐 조금만

눈에띄게 해도 온라인에서

욕 많이 먹는데

온 지 얼마안된 이곳에서

난 한국에서보다 더 한 부모들도 많이 봤다.

그냥 어디나 다 똑같구나라고 느꼈을 뿐.

 

 

 

Posted by 마마필로 :

2017. 1. 5. 목요일

 

일주일이 지나면서

시간이 빨리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게 되면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벌써 들었다.

 

어제처럼 편안한 일상을 즐기기로 한다.

매일 저녁 장을 봐서 해먹기 때문에

쇼핑몰로 가는길은

우리가 매일 지나가는 길이 되었다.

내 눈에 아무 특별할게 없는데

아이는 매일 다른 포인트에 앉아

곤충을 관찰하고

나뭇잎을 보고

꽃잎을 줍고

나뭇가지와 돌멩이를 줍고

구름과 바람과 반짝이는 물을 보고

이야기 해 준다.

 

'엄마 코끼리 구름이야'

'엄마 풍선이 춤을추네. 기분이 좋은가바'

..............

정작 놀랄만한 표현들은 기억이 안난다ㅡㅡ

 

이렇게 왔다갔다 걸으며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이 좋아서

일부러 어린이집에 걸어서 데려오고가곤 했었다.

그러나 그 길의 환경이 늘 맘에 걸렸었는데

내가 바라던 그 모습으로

함께 걸을 수 있어 좋다.

행복하다.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감사하며

어제 오늘을 보냈다.

 

장을 보면서 물가에도 조금씩 적응해가는 것 같다.

처음에 물 값이 너무 비싸다고 했는데

밖에서 흔히 사 마셨던 생수 600ml짜리가 3불 정도였는데

마트에서 12개에 8불임을 이제야 알았다.

그동안 왜 작은건 다 비싸다고 생각했는지...

 

장볼때는 짐을 싣고 오기 위해서

유모차를 가져가는데

힘들까봐 자기가 밀고가기도 하고

엄마 손 아프다고 졸리고 다리 아픈거 참고

걸어오다가 넘어져서 아이의 양쪽 무릎에

상처가 생기기도 했다.

 

먹지 않던 연어구이를 맛있게 잘 먹어주어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

 

Posted by 마마필로 :

2017. 1. 4.

 

어제의 눈물바람 이후

아이에게 물었다.

어떤걸 했으면 좋겠냐고.

아이의 대답은-트레인 타는건 싫다

이유는-많이 걸어야 해서

이번 여행하면서 유모차를 갑자기 많이 밀었더니

오른쪽 손에 무리가 갔다.

손가락 관절과 손목을 쓰기 힘들어서

트레인타고 나갈때는 안된다고

선언했더니 아예 나가기가 싫다고한다.

 

가장 하고 싶은건

집에서 가지고 온 장난감으로 하는

역할놀이

-내가 젤 싫어하는건데ㅠ-

그런 다음 동네에서 놀자고

-엄마가 나가고 싶어하니까-

 

원래 그런아이이긴 했다.

한국에서도 집에서 노는걸

너무나 좋아했던 아이.

굳이 밖에 나가자고 한적이 없던것 같다.

늘 답답하고 힘들어서

데리고 나가려고 애를 쓴건 나였다.

 

아.. 이럴거면 왜 왔을까 싶다

역시 내 욕심이었나..

그래도 환경은 너무 좋다.

 

징그럽게도 드나들었던 이비인후과.

몇달이나 항생제를 끊지 못하고

습관처럼 먹었던 이비인후과 약들.

오기전에도 워낙 많이 가서

처방전으로 약을 한달치나 받아왔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코막힘 콧물

코를 비비던 그 모습이 사라졌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병원 안가고 약을 안먹으면

더 심해지고

약먹으면 그나마 현상유지라도 됐기에

끊지 못하고 항생제가 들어간

독한 약을 먹였지만

먹일 때마다 맘이 아픈것도 어쩔 수 없었다.

더이상 그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는것

이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잘 온 것이다.

 

뭘 자꾸 하려고 하지 말자.

시간이 되면 하고 아니면 말자.

나와 아이의 인생에 언제 또 이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지 모른다.

 

오후 느지막히 집을 나가

강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지나며

걷다가 문득,

'그래 그냥 이런 일상을 바라고 온 거 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뭔가를 하려고 온게 아니었다.

그래서 계획이 없었다.

언제든지 맘놓고 집밖에 나갈 수 있기를

잔디가 있는 공원을 걸어갈 수 있는 곳

맑은 하늘과 공기

그것을 누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인도의 반쯤은 광고판이 차지하거나

걸쳐서 주차된 차들

유모차가 다니기에 너무 불편했던 인도

울퉁불퉁에 길도 자꾸 끊어짐

유모차로는 꿈도 꾸지 않았던 대중교통

미세먼지

공원가서 뛰놀게 하려면

일단 내차를 움직여야 했던 곳

그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뭔가 자꾸 하려고 하지 말자.

조급해 하지 말자.

되는대로-

 

이렇게,

뭔가 하지 않고

일상을 감사하며 보낸 하루였다.

 

 

Posted by 마마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