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서워서 아기가 겁을 먹는걸까
원래 겁이 많은걸까.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 아기는 타고나길 겁이 많고 소심하다.
이런 아이에게 화날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더 어릴때-말 못할때-는
화나서 목소리 톤 높여서 한번 말하면
울먹울먹이기만 했었는데
-차라리 앙~~~~하고 울어버리지-
요즘은 일단 놀람-움찔- 그리고 바로 말을 듣는다.

오늘은 차 안에서 내 무릎에 서 있다
갑자기 쿵 하고 앉는 바람에 배가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이러니까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앉아있으랬지!"

그랬더니 바로 움찔움찔 자리에 앉으면서

"나 움직이지 않으고 가께. 가만히 있으께"

정말 부동자세로 있다가 좀 지나서

"나 쪼끔만 움직여도 돼?"

이런다.

이게 처음이 아니라 요즘 대부분 이런식이다.
엄마맘에는 말 잘듣는 이 모습이 절대 좋지만은 않다.
안들으면 안듣는대로 또 속상하고 힘들겠지만
좀 고집도 피우고 자기주장도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 성향이 그렇기도 하지만
남편은 자기도 무섭다고
나더러 진짜 무섭다고 한적도 있다.
원래 성향이 그런아이한테는
화가나도 큰 소리 내지말고
조곤조곤 얘기해야 하는걸까
그럼 나는 어떻게 그 순간을 딱 넘기고
큰 소리 내지 않을수 있을까...
정말 아이의 성향/성격때문에 가면갈수록 걱정스럽다.

Posted by 마마필로 :


침대에 패드가 프레임까지 내려오지 않아서
그냥 내려오다가 허벅지를 종종 쓸리곤 했다.
-요즘은 요령있게 잘 내려오지만-
그래서 이불을 길게 늘어뜨려주거나
큰 수건을 깔아주곤 했는데
놀면서 손수건 한장을 깔더니
그 모습을 재현한다.

"여기(손수건 깔린 부분)로 내려오면 안아파,
이쪽으로(손수건 없는 부분) 내려오면 아프고."

말 하나하나가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신기한 요즘.
정말 모든 말들을 녹음해두고 싶다.
다 적어두지도 못하지만
글에서 표현할 수 없는
말투가 얼마나 아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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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0 (+780, 25m 19d)

차안에서 늘 틀어주는 cd에 동요가 50곡쯤 된다.

오늘은 어떤 노래를 틀어달라고 하는데


몇번인지 몰라서 하나씩 돌리는데


띵띵띵~ 요정도 나오면 노래를 다 아는거다.


낮잠시간을 넘긴데다 오래 카시트에 앉아있어서


짜증도 좀 난 상태라 노래 넘기는데 계속


"아니야~ 아니야~"반복.


난 아직 제대로 파악도 못했는데

한참 후에 "맞아" 하는데 정말 그 노래였다.

처음 시작이 31번. 원하는 노래는 28번이었으니

정말 많이 돌렸는데 다 알아서 완전 신기...

아기들 다 노래나오면 몸 흔들고 좋아라 하니까

다 그런가 싶다가도 느린곡 빠른곡에 따라 몸놀림 다르고

많은 노래를 부르고 기억해서 음감이 좀 좋은가 싶기도 하고

어린아이들은 다 절대음감이란 얘길 또 어디서 듣고

다 그런가보다 하기도 하는 요즘이다.

어떻든간에 지금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음악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알고

음악을 통해 감동이나 위로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되면 좋겠다.

특히 나랑 코드가 맞아서 같이 음악회나 콘서트도

가는 날이 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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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남편 퇴근후에 고기를 구우면서

편으로 썬 마늘을 같이 구웠다.

애기한테 마늘은 매워서 못먹는다고 하다가

구웠으니 매운맛은 다 빠진것같아서

"괜찮아, 한번 먹어봐~"

했더니 먹고 나서 하는말,

"마늘 아닌데? 감잔데?"

ㅋㅋㅋ 진짜 빵 터졌다.

구운마늘의 식감과 맛이 감자 같았나보다.

그 후로,

"마늘은 무슨맛이야?", 하면

"감자맛이야.!" 한다.ㅎㅎㅎ

잘 먹길래 속까지 익은 마늘을 골라서

하나씩 하나씩 골라주는 아빠에게,

"아빠가 나 예뻐서 한개씩 한개씩 많이 주네?"

항상 반찬 주면서 '우리 애기 예뻐서 많이 많이 줘야지'했더니

그걸 그새 응용해서 요즘은 자주 써먹는다.

"엄마가 ㅈㅁ이 예뻐서 많이 주는거야?" 이러기도 하고...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는... 정말 예쁜우리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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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_140826

2014. 8. 26. 21:03 from Just/My Sweeitie

1.
알러지인지 땀띠인지
목아랫쪽에 붉은 좁쌀 많이.
겨드랑이 쪽 조금크게 두,세개.
귀에 가까운 볼 쪽에 두,세개.

조금만 더웠거나 땀이 났거나 하면 땀띠가 올라와서
올여름 보내면서 정말 많은 연고를 썼고
그래서 그닥 신경쓰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은 많이 안더웠던것 같아서
먹은 음식을 적어놔 봐야겠다.
특히 목쪽이 저녁먹고 심해졌다.
간지러워서 많이 긁기도 했고.

저녁
흰쌀밥, 감자양파계란국, 연두부, 애호박볶음(마늘), 달걀말이


2.
화장실에서 볼일 좀 보려는데 문도 못닫게 하고
그렇다고 들어오지도 않고
문만 뺴꼼히 열고 서있다.
혼냈더니 문을 꽉 닫지만 않은 상태로 문고리를 붙들고
땀을 흘리며 서있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왜이렇게 짜증나던지
나도 어제 잠을 못자고
애기도 낮잠을 안잔터라 저녁먹고 졸려서 더 그랬겠지
문을 한번 꽉 닫았더니 서럽게 울고
정말 이럴때 소리한번 뺵 지르고 싶다.
소리도 제대로 한번 못지르면서
짜증은 또 짜증대로 내고 후회하고-

요즘 정말 짜증나는 상황이 위와같은 상황이다.
뭐 좀하려고 혼자좀 잠깐 놀라는데
그럴수록 더 내 주위를 맴맴맴 도는거
음식할때, 설거지할때, 씻을때, 화장할때
계속 징징징 거리면서 따라다니면 정말
짜증이 확 솟구침을 느낀다.
정말 도닦는 마음으로 참을인자 새기며 참는다.
이거뭐야 저거뭐야 질문도 엄청해대는데
씻고 있는데 들어와서 욕실에 있는것들 하나씩 다 뭐냐고 물어볼때
-이미 몇번씩 물어봤고 다 알고 있음에도-
열번쯤 해주고 그다음에는 엄마 씻고 있어서 말 못한다고 한다.

요즘은 어떻게 하는게 아이발달에 좋을까 같은거 생각 안하고
그냥 내가 하는 행동에 합리화를 잘하는것 같다.
좀더 참자 참자 참자-

어느 댓글에서 봤다.
아이가 클수록 엄마도 그만큼 같이 성장하는거라고
그말에 격하게 공감하면서
아이가 크는만큼 나도 진짜 어른이 될 수 있게 더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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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할때는 세끼 다른 메뉴와 갓지은 밥 못 먹이는게
그렇게 속이상했다.
3-4일치씩 만들어 냉동시켜둔 같은 메뉴를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이 오히려 마음아팠다.

일 그만둔지 두달쯤 됐나.
서서히 지쳐가는 나를 발견한다.
내 다리 붙잡고 빙빙 도는 아이때문에 음식도 제대로 못하고
전날 잠이라도 못자면 짜증이 말도 못하게 난다.
그래서 최근들어 바깥에서 사먹이는 일도 잦아지고
1식 1찬이거나 간단한 일품만 하게됐다.

그래서
오늘은 냉동식품을 왕창 사왔다.
평소 냉동식품이라면 질색하는 나인데
그나마 한살림에서 사서 재료는 괜찮겠지하며
사먹는것보다 나을거라는 자기위안과 함께...
-햄버거스테이크, 소고기 동그랑땡, 떡갈비, 순살닭다리-

식단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어제 검색했더니 어린이집 메뉴가 거의
국, 밥, 반찬3가지(김치포함)인걸 보고
나도 이제 너무 완벽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그렇게 먹고싶어하는 빵도 적당히 주기로...
 

<한살림 소고기 동그랑땡>

안에 재료는 부실하지 않은것 같지만
항상 아쉬운건 간이 너무 짜다는 것.
염분에 대한 기준치는 없는걸까.
예전에 구입했던 스파게티소스도 엄청 짰던걸로 기억.
다른것도 하나씩 먹어보고 괜찮으면 추가구입해놓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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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요일(8월23일)엔 동생과 함께 헤이리를 다녀왔다.

유모차 밀고 한바퀴돌고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고 빵도 하나사고.

한바퀴 돌아보더니 동생 하는 말,

"유럽은 안되겠다..."

뭐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역시 헤이리는 임진각처럼 더우면 쥐약.

사람들은 다들 어디 가는지 차도 사람도 많은데 카페는 한산한산...

헤어질때쯤 또 동생 말,

"나는 진짜 애 못키우겠어."

본인은 모르겠지 매번 그 말을 하고 있다는걸...

내 동생은 과연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을까 낳지 않을까...

 

2.

일요일(8월24일)엔 김포 대명항에 갔다.

일찍 나서는 내공이 아직은 부족하다.

내가 아직 게으르다는 말.

지난번 가장 가까운 바다로 검색했을 때 나왔던 대명항.

그곳에 가보기로 한다.

멈칫 멈칫 하다 못하는 일 이제는 하지 말자 싶어서.

부딪혀 보는게 작은 결과라도 가져올테니.

 

김포 대명항.

바다보러 가는곳이 아니구나...ㅠㅠ

서해에서는 안타깝게도 좋았던 기억이 없다.

물빠진 바다를 봤던게 대부분이라.

여기는 그마저도 어려운... 작디작은곳.

 

 

마땅히 밥먹을 곳이 없어서

더운데 벤치에 앉혀서 싸간 밥 먹이는 중.

급하게 내 모자 씌우고.

 

놀이터가 보여서 갔더니 '함상공원'이라고 입장료 내야 갈 수 있던곳.

이미 오후였던터라 30분정도 있기엔 아까워 안된다 했더니

결국 울음을.. 미안해..ㅠㅠ

 

작은 수산시장이 있는데 꽃게가 제철이라고 다들 꽃게만 판다.

아이에게 구경 잘 시켜주고

저걸로 내가 뭘 해먹겠어 했다가

우리 애기 한번 먹여주자는 생각하나로 나도 3킬로정도 구입했다.

 

대명항 입구 가까이 있던 유료주차장(30분 1000원)에

주차했는데

수산시장앞 쪽 주차장은 주차비를 안받는듯.

다음에는 그쪽에 세워야겠다.

 

3.

저녁은 꽃게찜.

 

 

생전 처음해본 꽃게 손질.

엄마한테 대충 물어보고 집게발 떼는데 꽃게 눈이 날 막 째려보는거 같아서

진짜 눈 딱 감고...

살아있는걸 내 손으로 죽이고 먹자니 똑바로 보기가 힘들었는데

내 아이 먹이려고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등등

별별 생각 다 하면서 꽂게를 다듬고 씻었다.

그리고 쪄서 대부분 애기 밥에 투하.

숫게가 정말 살이 잘 차있었는데

다음번엔 좀 더 큰 게로 사볼까싶다.

봄에는 암게, 가을엔 숫게가 맛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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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말들

2014. 8. 15. 01:50 from Just/My Sweeitie

단어를 말할 때 부터 기록해 두었으면 좋았을걸

두돌즈음...

말이 막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내 기억이 따라갈 수 가 없다.

 

최근에 했던 말들 중 기억나는 것 몇가지.

 

1.

침대에 누워서 가장자리로 가길래,

"떨어지겠다~"

했더니,

"내가 잡고 있잖아."

(이불인가 베개인가 잡고서)

"잡고 있어서 안떨어져?ㅎㅎ"

"내가 떨어질까봐 손으로 잡고 있잖아요."

 

2.

뭔가 일 끝냈을때나 많이 놀아서 피곤할때?

"고생했어."

"힘들다. 좀 쉬어야겠다."

"좋다~ 집이 좋다~"

"힘들어죽겠다." (내가 한말인데 이렇게 말한적도 있음ㅠ)

 

3.

"왜이렇게 말을 안들어~!"

(이건 내가 진짜 화나서 했던말인데 몇일 지나서 했음ㅠㅠ)

오래전에 들어서 나는 잊어버렸던 말을 불쑥불쑥 할때가 있다.

그것도 상황에 맞게.

이 시기의 아기들 머리는 스펀지 같이 쫙쫙 흡수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말조심 해야지.

 

4.

"배 아프니까 빵 먹으면 안돼"

라고 하니까,

"꼭꼭 씹으먹으면 안아파."

"엄마하나 나 하나 할머니 하나 같이 먹어서 안아파"

"같이 먹으면 안아파"

"나는 꼭꼭 씹어먹어서 배 안아픈데 엄마는 아파?"

-예전에 배 아프다고 할때 그렇게 하라고 했던거 다 기억하고 있음.

-이제 절대 거짓말 못함. 눈치도 엄청 빠름.

 

5.

요즘 재미들인 말

"~할껄."

(놀이터에서 물먹는 아이보고)

"나도 뽀로로물 가지고 올껄~"

"예쁜거 머리띠 하고 갈껄~"

- 이 외에도 엄청 많은데 기억이 안난다.;;

- 어쨌든 처음 들었을 때 그 상황을 안다는게 신기했다.

- /~할껄/ 할때는 내가 귀여워서 막 웃으니까 자기도 그 말하면서 재밌어 하는것 같음.

 

6. 요즘 많이 하는 말

"내가~할껀데 엄마가 왜 해~?"

"내가~할껀데 할머니가 했어(혹은 아빠가 했어)"

"엄마, 아빠가 ~ 안해줘"(이르기 잘함ㅋ)

"엄마, 내가~할껀데 아빠가 ~해"

"엄마, 아빠 코잔다. 나랑 안놀아주고 코잔다."

"아빠는 왜 나랑 안놀아주고 코잠자?"

 

7.

외출했다 지하주차장 들어서니,

"엄마 다시 내려왔네. 여기 주차장"

 

-사물 이름, 물어보는 거, 한두번 가르쳐 주면 다 기억하는거 같음.

 

8.

얼마전에 진짜 놀랐던 말.

거실 베란다 창쪽에 베개 소독한다고 내놨는데 해질때쯤 되니,

"엄마 이제 햇빛 쨍쨍 안하니까 베개 가져와야지. 가져와~"

 

9.

"오줌마려워 오줌마려워. 왜이렇게 오줌마려운거야."

ㅋㅋㅋㅋ

 

10.

"비 오면 우산 쓰고 가지"

"운동화 신으면 모래 안들어가고 샌달 신으면 모래 들어가지"

"아저씨 걸어가니까 나도 걸어가야 되겠다"(유모차 타라니까 지나가는 아저씨 보고)

 

11.

병원에서 방사선 촬영한것도 다 기억하고 다 말하고-

"아빠는 턱받이 하고, 서있고" (보호자가 방사선막아주는?앞치마 입는걸 턱받이라고 표현함ㅎㅎ)

"나는 누워서 가만히 있었어. 아저씨는 이렇게 하고(찍는거 흉내냄) 아저씨가 /다했다~/했어"

 

12.

식탐많은 우리 아기..ㅠㅠ

"이건 짜서 유지는 못먹어~"

이러면,

"아닌데? 나는 안짠데?"

이러고,

먹기싫은거 먹을때는

"이건 맛이 짜."

하면서 안먹음.ㅋㅋㅋ

 

너무너무 많아서 다 기억을 못하겠다.

앞으로는 그때그때 기록해 두는 습관을.

적어두니 아쉬운건 말투를 표현할 수 없다는것.

우리 아기만의 목소리와 억양, 아기들의 진짜 혀짧은 말투, 어른스럽게 말하는 그 억양이

합쳐져서 빵 터지고 감탄하게 되는건데...

순간순간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라 동영상 촬영도 어렵고.

우리엄만 내가 어렸을때 어땠는지 기억이 안난단다.

나도 나이들어 그럴까봐 벌써부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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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4 (+764, 25m 2d)

 

하루하루 감탄 감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단어에서 단문으로 단문에서 중문으로...

조사와 접속사를 넣기 시작하고...

문장으로 말을 하고 이렇게 되기까지 두달이 채 안걸린것 같다.

순식간에 말이 늘어버린다.

들어본 말들 중에서 상황에 맞는 말을 딱딱 내뱉을 때는 할말을 잃어 버린다.

반박할 수가 없다.

 

//

-오늘의 말-

운전중에,

"엄마 화장실 가고 싶어. 어떡해. 너무 급해."

라고 하니까,

"참어"

 

조금 뒤에 또 가고싶다니까,

"집에 금방 갈꺼야. 참어~"

 

한참 뒤에 다시 화장실 가고 싶다니까,

"참을 수 있어. 집에 금방 갈꺼야. 참어바~"

//

 

ㅋㅋㅋ 진짜 웃겨서 쓰러지는 줄 알았음.

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할때

안고 집까지 뛰어가면서 했던말인데 그걸 이 타이밍에 써먹다니.

평소에 밖에 나가면 화장실 없으니까 집에서 갔다가자 하면,

"이마트 가면 화장실 있어~"

"홈플러스 가면 화장실 있어~"

이런다.ㅋㅋㅋ

 

 

정말 많은 말을 하지만 결국 누군가에게 어디선가 들은 말.

그럴때보면 내 어휘가 내 말솜씨가 훨씬 풍부하고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내가 다 해 줄 수 없으니 환경이 중요한가 싶기도 하고.

 

 

너는 이렇게 하루에 한번씩 나를 쓰러질만큼 웃게 만들어 주는데

나는 너를 하루에 한 번씩 웃게 해주고 있니?

앞으론 하루에 한번씩 까르르 소리내서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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